오! 수잔나는 한국문화에 쏙 빠졌어요 / 토토북 펴냄
주인공 수잔나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줌마다. 1980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평화봉사단원으로 왔다가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30년째 눌러앉았다. 노랑머리 아줌마를 붙잡아 맨 한국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판소리 열두 마당
“왜 하필 그런 걸 배워요.”
수잔나 아줌마가 처음 사물놀이를 배우려고 했을 때 한국인 친구들의 반응이다. 한국 사람들은 늘, 자주 접하기 때문에 이 음악이 얼마나 신명나고 아름다운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지금은 세계에 이름을 알린 한국 전통 음악가들이 어느 나라에서 공연을 해도 찬사와 환호를 받는다. 아줌마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엄마, 북소리가 둥둥 울리면 내 마음도 따라서 둥둥 뛰어요.”
딸 지윤이가 말한다.
“응, 그건 북소리가 사람들 마음에 가장 어울리는 소리라서 그래.”
이 정도면 웬만한 한국인은 저리 가라고 할 정도의 한국 사랑이다.
●영어공부 팁?
우리에게 영어가 어렵듯 아줌마에게 한국어도 어려웠다. 아줌마는 ‘반복’을 강조한다. 탈춤을 추면서 끊임없이 반복됐던 말이 저절로 외워지고 차츰 의미도 알게 됐다고. 아줌마는 초등학교 교과서 같은 것도 반복해서 크게 읽었다.
또 강조하는 것은 몸으로 언어를 익히라는 것. 요리나 연극 등 몸으로 반복하면 가장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이 아줌마의 생각. 아이 두 명을 키우면서 좌충우돌 한국문화를 겪는 아줌마의 신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오수잔나· 이원혜 글, 최현묵 그림. 1만 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