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성 김, 한국계 첫 주한 미대사 내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6-06 04:30:38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중1때 이민→유펜→검사→외교관 활약

2008년 5월 북한 측과 핵프로그램 신고 협의를 진행한 성 김 당시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방북 뒤 ‘핵 관련 자료’로 보이는 박스를 들고 판문점 북측구역에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남측으로 내려오고 있다. 동아일보DB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차기 주한 미국대사에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51)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한국 정부에 성 김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 김 특사가 아그레망에 이어 미국 상원 인준을 거쳐 주한 미대사로 부임하면 188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1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주한 미대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

 

●한국계, 한국통


한구계인 성 김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 동아일보DB

김 특사의 한국 이름은 김성용. 1960년생인 그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서울에서 살다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했던 부친이 1970년대 중반 공직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이민을 가면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펜실베이니아대(유펜)를 졸업한 후 로스쿨을 거쳐 검사 생활을 하다 직업 외교관으로 변신했다.
그는 주한 미대사관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김 특사는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발탁되면서 한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북핵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국무부 내에서 북한 및 북핵 전문가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무기 관련 6자회담의 미국 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회담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북한을 10번 넘게 방문했으며 2008년 6월 북한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현장에 미국대표로 참석했다.
북한 문제뿐 아니라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일하면서 한미 간 굵직한 주요 현안들을 다룬 경험도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역량을 인정받아 고속 승진을 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해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 인사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아내도 한국 출신


2년 전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뒤를 이어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로 발탁돼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 ‘대사’ 직급으로 격상됐다.
주한 미대사로 부임할 경우 첫 한국계 주한 미대사로 기록되지만 이미 이때 한국계 미국 외교관으로서 상원 인준을 거친 ‘대사’가 됐던 것.
오바마 행정부 들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팀워크를 이루며 대북정책을 이끄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말을 잘하는 데다 한국과 북한의 문화, 정서도 잘 알고 있어 협상이나 외교 현장에서 미묘한 뉘앙스에 따른 오해를 막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시스템과 팀워크로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지만 북한 핵 문제와 대북협상 역사를 꿰뚫고 있고 경험이 있는 김 특사의 비중은 작지 않다.
한미관계가 역대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차기 주한 미대사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인물을 보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역량과 신임을 겸비한 한국계 미국인인 김 특사가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했던 캐슬린 스티븐스 현 대사 임명과도 같은 맥락이다.
김 특사는 이화여대 출신 한국인 여성과의 사이에 두 딸을 뒀으며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 주에 살고 있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