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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Museum 홍호표 박사 고전으로 가요 읽기
 
[홍호표 박사의 고전으로 가요읽기]원더걸스의 ‘텔미’와 나비의 꿈

걸그룹 원더걸스가 중학교 1학년 사회 교과서 3번째 대단원 ‘대중문화와 우리의 삶’에 소개돼 있어요.
원더걸스가 ‘텔미’로 활동할 당시 사진에는 “가수가 춤과 노래로 많은 인기를 끌게 되면 그것을 따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설명이 실려 있어요.
‘텔미’를 살펴볼까요.

 

너도 날 좋아할 줄은 몰랐어…/꿈만 같아서 나 내 자신을 자꾸 꼬집어봐…/그런데 니가 날 사랑한다니 어머나 다시 한번 말해봐/Tell me tell me…/나를 사랑한다고 날 기다려왔다고…/꿈이 아니라고 말해 말해줘요…


내가 상대를 사랑하듯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내용입니다. 이 노래에는 ‘꿈’이 여러 번 나옵니다. ‘꿈만 같아서’라면서 ‘꿈이 아니라고 말해줘요’라고 하지요. ‘Tell me’의 핵심 내용은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는 것과 ‘꿈이 아니라고 말해 달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자가 쓴 책에는 나비의 꿈이 나옵니다. 그 꿈 이야기가 ‘호접몽(胡蝶夢)’입니다.
내가 꿈에 나비가 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분명히 훨훨 나는 나비로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음을 알았고 내가 장자인 줄 몰랐다. 꿈을 깨고 보니 엄연히 장자였다. 그러니 이제 알 수 없게 되었다. 나의 꿈에 나비가 되었던 것인가? 아니면 나비의 꿈에 현재의 내가 되어 있는 것인가?…
장자는 꿈에서 깨어 나비와 자기 중 어느 것이 진짜인지를 물어봅니다. 현실과 꿈의 차이가 없어진 것이지요. 장자의 몸은 별 의미가 없어집니다. 나비=장자가 된 셈이지요.
그런데 원더걸스의 ‘텔미’에서는 ‘꿈’만이 아님을 확인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정서에서는 ‘꿈’은 ‘현실’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안 되면 한(恨)이 맺힙니다.
노자와 장자는 사실 세상이나 꿈이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자고 갓난아이처럼 사는 게 ‘꿈’이고 행복입니다. 그렇지만 공자 맹자는 세상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고달픈 현실이지만 욕심을 줄여 마음을 닦아 이 세상이 곧 천국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더걸스도 공맹의 정서에 가까운 것 아닐까요? 또 이 노래 속 주인공이 꿈에서 깨어도 사랑이 계속되려면 계속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겠지요.

 

 

< 홍호표 어린이동아 국장 hphong@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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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04:57: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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