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100장면 중 고대 그리스 ‘트로이 전쟁’(왼쪽)과 중국 삼국지 ‘적벽대전’의 한 장면. 대원키즈 제공

전쟁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헤로도토스가 기록한 페르시아 전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신석기시대부터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구석기시대에 짐승을 사냥하던 방식을 신석기 시대에 들어와 인간 사회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는 데도 인류 역사를 통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전쟁사에서 가장 중요한 100장면을 살펴보자.

 

●트로이 전쟁

트로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는 기원전 850∼800년경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통해 전해진다.
19세기까지 많은 사람은 이 이야기가 그저 상상 속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870∼1873년 독일의 고고학자 슐리만이 아나톨리아 히사를리크 언덕에서 고대 그리스군이 파괴한 트로이 유적지를 발견하며 트로이 전쟁에 대한 재해석이 시작된다.
전설에서는 이 전쟁이 신들의 전쟁에 초대받지 못한 싸움의 여신 에리스가 던진 황금 사과를 두고 여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대결을 벌이면서 시작됐다고 전한다. 이후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유혹해 트로이로 데려가면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이 전쟁의 백미는 거대한 목마 속에 숨어있던 그리스 연합군 병사들이 밤에 목마에서 나와 트로이를 점령하는 ‘트로이 목마’ 이야기. 그러나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적벽대전

중국의 후한시대. 유비 관우 장비 3명의 의형제와 조조 손권 등 당대의 영웅들이 천하를 두고 전쟁을 벌인 이야기 ‘삼국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전투는 단연 적벽대전이다.
위 촉 오 3국 중 가장 세력이 막강했던 위나라의 조조는 중국 북부 지역을 제패한 후 군대를 이끌고 남하를 시작한다. 강동 지역의 패자인 손권, 형주 지방에서 머물고 있던 유비와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길. 유비와 손권은 동맹을 맺어 조조에 맞선다.
양국의 명군사 제갈량과 주유가 이끈 연합군은 수전에 약한 조조군의 배를 사슬로 묶은 뒤 화공을 가해 승리를 차지한다. 이 전쟁으로 인해 위나라의 세력은 약화되고 익주를 기반으로 한 유비의 촉나라, 강동에서 터를 잡은 손권의 오나라 3국의 대치상태가 지속되게 된다. 유경원 글, 이복녀 그림. 각 권 9800원.

 

< 이성모 기자 msm@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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