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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나무 통해 느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가지 색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5-18 04: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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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이 나무에서 노래해요 / 살림어린이 펴냄

“봄에 빨강은 나무 위에서 노래해요. 힘내라, 힘내라! 음표 음표가 버찌처럼 내 귓속으로 똑똑 떨어져요.”
시인은 굴렁쇠를 타고 숲속을 산책한다. 눈을 감고 있노라니 빗방울에도 초록 냄새가 나는 듯하다.
봄의 색을 느껴보자. 하양은 폭풍 소리를 내고, 태양이 없으면 파랑은 꼭꼭 숨어 지낸다. 참 고운 꽃잎이 눈부시게 빛날 때면 다시 하양 냄새가 나기도 한다.
“여름에 노랑은 닿는 데마다 모든 것을 녹이지요. 고소한 버터 냄새, 짭짤한 소금 맛….”
역시 그래도 파랑도 여름이면 신이 난다. 새로운 이름까지 생긴다. 노랑과 초록을 만나 신이나 청록색 하늘색 남색으로 변신한다.
“가을에 초록은 한숨쉬며 속삭이지요. 한참 동안 다스렸지. 이제 갈색한테 넘겨줄 때가 됐어.”
빨강도 가을 나무에서 튄다. 노랑은 자동차가 되기도 하고, 어떨 때 진보라 냄새가 나기도 한다.
“겨울은 연분홍. 연분홍은 따스한 손가락으로 차가운 뺨을 쿡 눌러봐요.”
땅 위에선 파랑이 빙그레, 하양 위에 드리워진 그림자 속에서 웃고 있다.
세상을 칠할 수 있는 색이 몇 가지나 될까. 똑같은 하양 빨강 노랑 초록색이라도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다. 태양의 빛이 다르고 녹음의 빛이 다르기 때문. 다름을 느끼게 하는 시인의 마음과 화가의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이스 시드먼 글, 패미라 자가렌스키 그림. 2010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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