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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기(暗記)는 이해의 반대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5-13 04: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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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행현초교 ‘속뜻학습 국어사전’ 쓴 성균관대 전광진 교수 초청 강연

성균관대 전광진 교수(오른쪽)가 12일 서울 성동구 행현초교에서 학부모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암기가 왜 암기인 줄 아세요?”
성균관대 전광진 교수(사진)가 서울 성동구 행현초교(교장 원정환 선생님) 학부모들에게 물었다.
대답 없는 강당.
전 교수는 “‘암기’는 한자로 어두울 암(暗), 기억할 기(記)”라며 “이해(理解)의 반대말”이라고 설명했다.
“왜 밝을 명(明)자를 쓰지 않았을까요. 단순 암기는 이해하지 않고 캄캄하게 기억만 할 뿐입니다. 공부를 잘하려면 책을 읽을 때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어의 속뜻을 알아야 하지요.”
전 교수는 12일 원 교장선생님의 초청을 받아 100여 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했다. 행현초교 어린이들은 전 교수가 쓴 ‘초중교과 속뜻학습 국어사전’을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대분수는 왜 대분수일까”


“단어의 뜻을 알고 공부하는 것은 국어 시간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전 교수는 ‘대분수’의 뜻을 설명했다. 대분수는 초등 4학년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것으로 3과 5분의 1처럼 ‘정수+분수’인 수.
“‘대’는 한자로 ‘데리고 다니다 대(帶)’입니다. 정수를 데리고 다니는 분수라는 이야기입니다.”
한 학부모가 아이들의 이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전 교수는 “단어에는 힌트가 있다”며 예를 들었다.
“‘형광등’에는 힌트 3개가 숨어 있습니다. 한자로 반딧불 형(螢), 빛 광(光), 등 등(燈)입니다. ‘반딧불처럼 빛나는 등’이라는 의미지요. 아이들은 또 ‘반딧불’을 궁금해할 겁니다. 그럼 부모님이 아이와 반딧불 체험 행사를 찾아 반딧불을 보여주면 되지요.”
4학년 딸을 둔 정미성 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는 일이 잦아졌다. 그때마다 설명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강연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원 교장선생님은 “글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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