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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호표 박사의 고전으로 가요읽기]2NE1의 ‘박수쳐’와 욕심 줄이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5-06 04: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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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여성그룹 2NE1의 ‘박수쳐’는 신나는 노래입니다. 단순한 댄스뮤직 같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밝고 긍정적이면서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모두 박수쳐/네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걱정 근심 따윈 버리고 다 손뼉 쳐…/함께 놀자 혼자 있는 사람…/이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자…/욕심 따위는 모두 이이 잊어봐…/모두 손을 올리고 저 하늘에게 말을 걸어 봐…/저 넓은 우주를 향해 탈출하자…/잠깐 이제 우린 모두 하나…/너와 나의 소리가 하나가 되고/그 소리가 합쳐 세상을 흔들고/느껴진다면 모두 같이 나와 춤추자

요즘 젊은이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모든 걱정을 잊고 손뼉을 치며 혼자 있는 사람에게도 ‘함께 놀자’고 합니다. ‘답답한 도시’에는 요즘 외톨이가 많지요. 학원에 내몰리고 경쟁 탓에 함께 어울릴 친구도 별로 없는 세상입니다. 모두 이런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고달픈 현실에서 ‘우주’로 탈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손뼉을 치면서 함께 즐기면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 노래에서 중요한 부분은 ‘욕심 따위는 모두 잊어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함께 손뼉치고 춤추면 너와 내가 ‘하나’가 되고 자연(하늘)과도 말이 통하게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욕심을 줄이는 것입니다. 노래에서는 일단 ‘욕심을 잊자’고 합니다. 욕심은 마음의 문제지요. 우리가 갓난아이 시절에 무슨 욕심이 있었나요? 경쟁을 배우고 뭔가 자꾸 탐내고 남과 비교하면서 생긴 것 아닌가요? 돈 욕심, 100점 맞아 1등 하려고 잠을 안 자고 밤을 새우는 욕심…. 욕심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결국 우리가 갓난아기 시절의 그 선한 본마음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야 ‘하늘’에 말을 걸어도 통하지 않겠습니까. 맹자가 말했습니다.
“마음을 기르는 데는 욕심을 줄이는 게 가장 좋다. 욕심이 적으면 비록 착한 본마음이 나가버려도 적게 나갈 것이고 욕심꾸러기라면 착한 본마음이 남아 있다 해도 조금밖에 없을 것이다.”
욕심 줄이기를 과욕(寡欲)이라고 합니다. 시험 경쟁, 취직 경쟁, 돈벌이 경쟁, 글로벌 경쟁…. 모든 것이 경쟁입니다. 욕심의 세상이지요. 행복해지려면 욕심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요즘 유행하는 말로 웰빙(well-being)입니다.

 

< 홍호표 어린이동아 국장 hphong@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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