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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과학발전 위해 희생된 동물들 얘기 “우리도 살고파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5-04 04: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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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용 너구리 깨끔이 / 교학사 펴냄

깨끔이와 흰발이는 사이좋은 꼬마 너구리다. 둘은 소형 잡식동물 전시관에 살고 있다.
오늘은 둘이 ‘산딸기밭 진출 작전’을 펴는 날이다. 경비 아저씨의 눈을 피해 중형 파충류 전시관, 아프리카 조류관을 지나고 개울을 건너 산딸기밭에 도착한 깨끔이와 흰발이.
“우아! 이게 얼마 만에 먹어 보는 산딸기냐! 새콤달콤한 빨강 밥풀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네.”
모처럼 야생생활로 돌아간 깨끔이와 흰발이는 마냥 즐겁다. 깨끔이는 3년 전 독수리에게 상처를 입고 도망치다가 이곳 산마루 동물원 원장인 자갈 할매의 도움을 받아 동물원에 정착했다. 깨끔이를 구해줄 당시는 이렇게까지 늙지 않았는데 할머니는 무슨 병에 걸린 것처럼 폭삭 늙었다. 자갈 할매와 동생 딱박사는 빨리 늙는 병인 ‘조로증’을 앓고 있다.
“아빠, 나 학교 안 가면 안 돼요?”
딱박사 딸 연희가 울면서 묻는다.
“왜? 애들이 또 놀렸니?”
“학교 안 갈래! 난쟁이라고 돌멩이 던지고 밥에도 모래를 뿌리고 그런단 말이야….”
할머니는 병을 담담히 받아들이지만 딱박사는 딸에게까지 병이 유전되자 동물실험에 몰두한다. 딱박사가 동물 실험을 하는 곳은 ‘초록연구소’.
이곳에는 치과 환자의 치아 이식을 위해 고양이가 되어 버린 아프리카악어, 화상환자의 피부 재생을 위해 인간 피부공장이 된 비단구렁이, 영원히 자라지 않는 새끼 사자 등 많은 동물이 실험용으로 쓰이고 있다.
딱박사는 깨끔이의 두뇌 회전이 빠른 것을 확인하고는 특별한 ‘뇌실험’에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뭐? 딱박사가 너를 가지고 실험을 한다고? 머리에 총도 쏘고?”
“응, 내 머리에 뭘 집어넣은 것 같아.”
“그럼, 너 죽는 거야?”
흰발이는 깨끔이 앞에 펼쳐질 일이 무섭기만 하다. 동물원에 가둬두는 것만으로 모자라 실험까지 하는 인간이 밉다. 깨끔이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딱박사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인간을 위한 동물 실험은 아주 오랫동안 진행돼 왔다. 과학 기술 발전에 가려진 동물들 이야기를 깨끔이를 통해 들려준다. 제5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김소민 글, 유준재 그림. 90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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