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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할머니- 엄마- 나 ‘3대의 아홉살 시절’로 시간여행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4-27 04: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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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살아온 동네 이야기 / 열린어린이 펴냄

아홉 살 연이는 전라남도 장흥군 장동면 북교리에 산다. 새로 난 큰길 따라 실개천이 졸졸 흐르고 납작 엎드린 돌다리를 통통 건너면 낮은 산에 둘러싸인 정겨운 동네다. 연이는 좁다란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 장마가 오면 어른들이 업어서 건네주던 내를 건너 새콤달콤한 살구를 냠냠 먹으며 학교에 갔어.
스무 살이 된 연이는 이웃 광평리로 시집가 ‘북동댁’이 됐다. 서른 살 북동댁은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남편을 따라 서울로 갔다.
아홉 살 근희는 서울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청계천 영미다리 건너 중앙시장 건너 골목에 산다. 한 반에 70명이 넘는 콩나물 시루 교실에서 오전반 오후반 이부제 수업을 받는다. 연희네 집은 ‘ㅁ’자 한옥이지만 아궁이대신 연탄불을 땐다.
어느 날 청계천을 덮는 공사가 뚱땅뚱땅 시작되더니 이웃들이 이사를 갔다. 연희네도 몇 번 이사를 한 뒤 빨간 벽돌로 이층집을 지었다. 연희는 그 집에서 스물아홉 살까지 살았다.
아홉 살 내가 사는 곳은 서울 광진구 아차산 근처에 있는 아파트다. 아파트 화단을 지나 큰길을 두 번 건너면 학교가 나온다. 상가에는 음식점 학원 병원 등 없는 것이 없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산다. 연이는 외할머니의 이름, 근희는 엄마의 이름이다. 모두가 아홉 살이었던 그 시절을 둘러보면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동네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다. 김향금 글, 김재홍 그림. 1만20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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