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터
  •  [I♥Books]지혜 정 듬뿍 ‘동네 도서관’ 알콩달콩 이야기 5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4-06 04:02:44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코끼리 아줌마의 햇살도서관 / 비룡소 펴냄

“너네 엄마 벙어리지?”
“너도 벙어리니?”
“쟤는 벙어리 딸이래요.”
“쟤네 엄마 말할 때 어버버 어버버, 그런다.”
진주는 소리치고 싶다. 우리 엄마 말 잘한다고. 하지만 이상하게 아이들이 쳐다보고 있으면 이런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아니, 엄마처럼 더듬거리게 될까 봐 입을 열 수가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아이들이 놀이터에 많이 있을 때 놀이터에 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친구들이 없는 놀이터는 심심하다. 혼자 타는 그네도 미끄럼틀도 재미없기는 마찬가지. 진주는 엄마가 하는 미용실 주변을 슬렁슬렁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금례 도서관.’
뭘 하는 곳일까. 지나가는 아저씨가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진주의 마음이 설렌다. 엄마는 늘 바쁘고, 미장원에는 어른들이 읽는 책만 있다.
토요일 문을 연 도서관으로 용기를 내 들어갔다. 책이 많다. 진주는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다. 우주여행도 가고, 동물원에도 가고, 커다란 복숭아를 타고 하늘을 날아 미국에도 갔다.
진주는 즐거웠다. 이곳이 천국처럼 느껴졌다.
“나는 매일 책을 빌려가고 싶어요.”
용기를 낸 진주가 사서 아줌마에게 말했다. 아줌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무언가 서류를 건넨다. 이제 매일 도서관에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도 빌릴 수 있는 마법이 이뤄진 것이다. 동네 도서관을 둘러싼 5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김혜연 글, 최현묵 그림. 90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