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대문-중랑구 순… 어려운 처지 학생들 인스턴트 음식 끼니 때워
서울 시내 초중고교 중 비만학생이 많은 학교는 대부분 강북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박영아 의원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의 비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16.2%)였고 이어 동대문 중랑구 순이었다. 낮은 곳은 서초구(12.2%)에 이어 양천, 강남, 송파구 순이었다. 중구 학생 1000명 중 비만 학생이 162명이라면 서초구 학생은 122명이라는 의미다.
여기서 비만학생은 비만도가 가벼운 경도비만부터 심각한 고도비만을 뜻한다. 경도비만은 표준측정법에 따라 비만도가 20∼29%인 경우다.
비만학생 비율이 20%가 넘는 64개 학교 중 강남·서초·송파 지역의 학교는 각 1개씩 3곳에 불과했고 양천구에는 한 곳도 없었다.
서울에서 비만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로 꼽힌 성북구 A초교 교장선생님은 “옛날에는 잘사는 아이들이 비만이 많았다면 요새는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이 인스턴트 음식 등으로 끼니를 때워 오히려 살이 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성모 기자 msm@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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