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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앙숙과 짝꿍됐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2-16 04: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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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아라, 고아라다. 아빠랑 엄마는 내 이름을 ‘고아라’라고 지어놓고 더 고와지려면 더 더 예쁘고, 지금보다 더 더 얌전하고, 지금보다 더 더 우아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도 핑크레이스가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고 발끝으로 살살 걸어 다니고 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그래야 하는 걸까.
참, 게다가 방귀까지 참으라고 한다. 우아해지려고 계속 방귀를 참다보면 노란 참외가 돼 버리지 않을까. 그래 ‘노란 참외 스컹크’ 그게 말이 되는 듯하다.
“싫어, 싫어!”
아라가 핑크옷이 싫다고 외치면 엄마가 대답한다.
“안돼요, 안돼!”
엄마는 내가 학교에서 핑크 괴물로 불리는 것을 알까. 오늘은 짝 바꾸는 날이다. 그래도 누군가 한 명은 나와 짝이 되겠다고 나서지 않을까.
아뿔싸. 기대는 깨끗이 벗어나고 왕관 머리핀을 하고 다니는 최고은과 나만 남았다. 우리 둘이 짝이 된 것이다.
“싫어! 너무너무 싫어!”
외쳐도 소용없다. 되레 선생님께 야단듣기 딱 좋다. 급식 시간은 내가 생각해도 끔찍하다. 내가 피망을 빼달라고 하면 최고은도 그렇게 말하고, 양파를 안 먹어도 되냐고 물으면 최고은이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싸움이 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선생님은 두 야채를 다 먹으라며 지켜보고 서 계셨고, 벌청소까지 해야 했다. 아, 하느님 언제까지 최고은과 짝을 해야 하나요?
엄마들의 싸움까지로 확대되지만 선생님은 짝을 바꿔주지는 않는다. 결국 엄마는 바지를 사 주는데…. 이명랑 글, 최정인 그림. 7500원.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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