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아이들 / 거북이북스 펴냄
겨울 햇살이 넘치는 공터. 아이들의 딱지 대전이 한창이다.
영해는 어제 영백이에게 딱지를 잃은 것이 분해 한잠도 못 잤다. 필살기로 만든 것은 바로 누나의 사회과부도를 찢어 만든 딱지.
빳빳하고 질 좋은 종이로 만든 ‘지도책 딱지’의 위력은 대단했다. 땅에 착 붙어서 웬만해서는 넘어가지 않았고, 작은 틈만 보여도 비집고 들어가 여지없이 상대의 딱지를 뒤집어 버렸다.
오늘은 나 ‘영해의 날’이다.
물론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가서 회초리 잔치를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음식을 입에 넣고 말하지 말거라.”
“다른 사람을 만나면 열심히 인사하거라.”
“손톱 발톱을 밤에 깎으면 귀신이 가져가 똑같은 사람을 만드니 낮에 꼭 깎도록 하여라.”
할아버지가 손주 영해에게 하는 말씀들. 할아버지는 사람 탈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사람 짓을 해야 사람이란다.
시골장터 이야기,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이야기…. 영산강변에서 나고 자랐다는 저자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푸근한 만화로 재현했다. 원작 오영해, 만화 최신오. 8500원.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영해는 어제 영백이에게 딱지를 잃은 것이 분해 한잠도 못 잤다. 필살기로 만든 것은 바로 누나의 사회과부도를 찢어 만든 딱지.
빳빳하고 질 좋은 종이로 만든 ‘지도책 딱지’의 위력은 대단했다. 땅에 착 붙어서 웬만해서는 넘어가지 않았고, 작은 틈만 보여도 비집고 들어가 여지없이 상대의 딱지를 뒤집어 버렸다.
오늘은 나 ‘영해의 날’이다.
물론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가서 회초리 잔치를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음식을 입에 넣고 말하지 말거라.”
“다른 사람을 만나면 열심히 인사하거라.”
“손톱 발톱을 밤에 깎으면 귀신이 가져가 똑같은 사람을 만드니 낮에 꼭 깎도록 하여라.”
할아버지가 손주 영해에게 하는 말씀들. 할아버지는 사람 탈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사람 짓을 해야 사람이란다.
시골장터 이야기,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이야기…. 영산강변에서 나고 자랐다는 저자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푸근한 만화로 재현했다. 원작 오영해, 만화 최신오. 8500원.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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