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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기봉 트리’ 북한엔 두려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12-23 03: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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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심각 ‘화려한 불빛’에 남한 발전상 동경 ‘종교의 자유’ 자극

‘애기봉 트리’ 북한엔 두려움

21일 오후 5시 35분 캐럴이 울려 퍼지면서 경기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애기봉의 크리스마스트리가 7년 만에 불을 밝혔다.
점등식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다. 6년 동안 꺼져 있던 애기봉이 오늘 불을 밝혔다. 점등식이 있기까지 수고하신 분과 최전방에서 이곳을 지켜준 해병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애기봉 일대엔 군의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상태다. 점등식과 최전방 해병대 경계 강화….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 “불 밝히면 공격”
한강 너머 북한 땅을 고스란히 굽어볼 수 있는 애기봉은 북한 개풍군과 거리가 3km에 불과하다. 트리에 불을 밝히면 개성에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애기봉에 성탄절과 석탄일마다 ‘평화통일 염원’의 불이 밝혀진 것은 1954년부터다. 30m 높이인 현재의 철골구조 등탑이 세워진 것은 1971년이고, 그 전에는 큰 소나무가 대신 쓰였다.
연평도에 포격 도발한 북한은 불을 밝히면 공격하겠다고 이번에도 협박했다. 왜 그랬을까. 식량난 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에 애기봉 등탑의 화려한 불빛은 북한의 군인과 주민에게 남한의 발전상을 느끼고 동경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 주민을 자극할 수도 있다.
점등식은 15분 만에 끝났고 30m 높이의 등탑에 달린 빨강 노랑 파랑 초록 하양 등 10만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일제히 빛을 발했다. 북한은 ‘협박’과 달리 포탄을 날리지 않았다. 애기봉 성탄 트리는 26일 0시까지 불을 밝힌다.
애기봉 트리는 2004년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한이 ‘체제선전용’이라고 문제 삼아 작년까지 불을 밝히지 않았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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