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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새로운 것들과 만났을 때 ‘마음속 느낌 여행’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12-08 0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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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쳐 줄게/ 사계절 펴냄

[I♥Books]새로운 것들과 만났을 때 ‘마음속 느낌 여행’

“울지 마, 누나가 피아노 쳐 줄게!”
캐시는 책 더미와 잡동사니에 파묻힌 피아노 뚜껑을 열며 말한다.
동생은 지독한 열 감기에 걸렸다. 엄마가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동생을 위한 연주를 하기로 결정한 것.
피아노 소리는 아름다웠다. 가문비나무 숲 속에서 노래하는 새소리처럼…. 동생은 곤히 잠들었다.
오랫동안 탁자로 지내던 캐시의 피아노가 다시 노래를 부른 날. 그동안 캐시와 피아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캐시에게는 피아노 장난감이 있었다. 하루 종일 가지고놀아도 지겹지 않은. 지켜보던 엄마는 캐시에게 진짜 피아노를 사주었다. 잘생긴 가문비나무로 만든 정말 좋은 피아노였다.
캐시는 행복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캐시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하고, 레슨 시간이 길어지고,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피아노 치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다.
연주회 기억은 최악이다.
하얀 드레스처럼 캐시의 얼굴빛도 백짓장처럼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무대 조명은 눈부셨고, 발은 떼어지질 않았다. 마치 사막의 모래 위를 걷는 것 같았다.
너무 빠른 템포에 손가락은 여러 번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엄마가 반복하라고 강조했던 대목에서 연주를 멈춰 버렸다.
그 후로 오랫동안 그 소중했던 피아노는 탁자가 돼 버렸다.
마음속의 울림을 동생의 울음이 찾아 준 것. 자신의 연주가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캐시는 다시 행복해졌다. 물론 피아노도. 앤더 글, 그림. 9000원.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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