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굴이 아니라 굴비옵니다/ 학고재 펴냄
굴비는 언제 어떻게 생겼을까.
고려시대 이자겸은 딸 셋을 궁으로 출가 시키는데 성공한다. 왕에게는 둘째를, 세자에게 셋째와 넷째를 바친 것.
천하를 손에 쥐고 뒤흔들다 스스로 왕이 되려고 난을 일으켰지만 실패하고 귀양을 떠난다. 지난 일을 후회하다 전남 영광군 법성포 앞바다를 거닐던 이자겸은 해안가에 지천으로 널린 조기를 맛보게 된다.
꾸덕하게 마른 조기 맛에 놀란 이자겸이 임금에게 조기를 올리고 싶었지만 비굴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선택한 이름이 ‘굽힐 굴(屈)’ ‘아닐 비(非)’의 굴비다. 조기가 굴비가 된 사연과 함께 오곡밥 전골 팥죽 막국수 인절미 비빔밥 설렁탕의 유래도 전한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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