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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우리나라 ‘농사의 여신’ 자청비를 아시나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11-17 05: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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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자청비/ 교학사 펴냄

[I♥Books]우리나라 ‘농사의 여신’ 자청비를 아시나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지혜의 여신 ‘아테나’, 대지의 여신 ‘가이아’…. ‘여신’하면 일단 그리스로마신화부터 떠오른다. 우리나라에는 여신이 없을까? 천만에 말씀. 우리가 잘 아는 삼신할머니도 아기 낳는 일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감은장아기는 복을 관장하는 ‘운명의 여신’. 사랑과 농사를 담당한 여신도 있었을까.

 

●여자도 배워야

 

옛날 아이가 없어 고민하던 김진국 대감이 부처님께 지극 정성으로 기도한 결과 딸을 얻었다.
“우리가 스스로 청해서 태어났으니 아기 이름을 스스로 자(自)에 청할 청(請)자, 자청비로 하면 어떻겠소?”
자청비는 바느질 음식만들기 빨래 등 못하는 것이 없었다. 심지어 남자들이 하는 도리깨질까지 능숙했다. 15세가 된 어느 날 빨래터에서 공부하러 주청당에 가는 하늘옥황 문선왕의 아들 문도령을 만난다. 자청비는 자기도 공부가 하고 싶다고 아버지를 조른다.
똑똑하지만 여자인 자청비가 남자만 갈 수 있는 주청당에 가겠다고 조르자 김대감은 난처하다. 이후 이야기 전개는 TV드라마 ‘성균관스캔들’과 맥을 같이한다. 자청비는 공부도 훈련도 최선을 다하고, 문도령은 이런 자청비에게 마음을 둔다.

 

●사랑은 쟁취해야

 

문도령은 함께 공부한 김도령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기뻐한다. 사랑을 확인하지만 문도령에게는 정혼자가 있다. 자청비도 부모님과 문선왕 모두에 반대에 부딪혀 난감하다. 문선왕은 자청비를 시험하기 위해 날선 칼 위를 건너오라고 한다. 칼 아래에는 불덩이다. 이래도 저래도 결혼은 힘들 듯한 상황.
“살아서 이별하느니, 죽어서 다시 만나겠습니다.”
어떻게 됐을까. 죽을 각오로 칼다리를 건넌 자청비가 문도령과 결혼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농사의 신으로

 

제우스에게 많은 여신이 따랐듯이 문도령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자청비는 사랑 없는 결혼생활이 싫었다.
문선왕이 말렸지만 자청비는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싶다고 말한다.
“뿌리에는 영양을! 줄기마다 무성한 잎과 풍성한 열매를!”
우리 농사를 관장하게 된 여신은 이렇게 인간 세상으로 오게 됐다. 제주에 전하는 구전 신화 ‘세경본풀이’를 쉽게 풀었다. ‘세경’이란 ‘농사의 신’이라는 뜻이다. 최현숙 글, 김주리 그림. 9000원.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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