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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 Books]‘음악없는 세상’ 빌었더니 집 안엔 웃음꽃 사라지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9-15 0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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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노래하지 않는 피아노’ 펴낸 첼리스트 정명화 씨

[I ♥ Books]‘음악없는 세상’ 빌었더니 집 안엔 웃음꽃 사라지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 두 딸 ‘꽃별’과 ‘꽃샘’ 양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 ‘노래하지 않는 피아노’를 펴냈다. 그는 딸과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경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가나아트센터 기자간담회에서 정 씨를 만났다.

 

●‘어린이와 음악’ 가장 소중한 두 가치


“평생 음악을 하면서 음악을 그만두고 싶었을 때가 딱 한 번 있었어요. 그때 나를 격려해 주고 다시 음악을 하게 해 줬던 사람들이 바로 제 딸 꽃별이와 꽃샘이였어요.”
좌절이라고는 없었을 것 같은 정 씨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는 “아이들과 음악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에게 내가 평생 경험한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이 뜻 깊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치는 부모들에게 “음악은 절대로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각자의 교육 스타일을 지키되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이 저절로 음악을 좋아하게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음악을 하면 정말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며 “꼭 전공을 하지 않더라도 음악을 늘 곁에 두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노래하지 않는 피아노’ “음악 같은 건 정말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연주회 때문에 바쁜 엄마와 노래연습 때문에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 동생, 그리고 회사 때문에 바쁜 아빠….
꽃별이는 음악 때문에 자기만 외톨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피아노 연습도 하고 싶지 않은데 엄마는 만날 피아노 연습만 하라고 한다.
어느 날 꽃별이는 혼잣말로 ‘음악을 세상에서 없애달라’는 소원을 말한다. 소원이 통했던 것일까. 갑자기 어머니가 연주하던 첼로에서 소리가 나지 않고 동생의 합창연습도 중단된다.
하지만 소원이 이뤄져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음악 소리가 멈춘 집에서는 더 는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음악이 사라진 세상은 꽃별이가 전에 알던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었다.
생일을 맞은 꽃별이는 새로운 소원을 빈다. “음악이 영원히 없어지지 않게 해 주세요.”
인세는 한국유니세프와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된다. 정명화 글, 김지혜 그림, 비룡소 펴냄.1만6000원.

 

<이성모 기자 ms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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