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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 Books]참사랑은 소유가 아닌 놓아주는 것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8-04 05: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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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별/ 살림어린이 펴냄

[I ♥ Books]참사랑은 소유가 아닌 놓아주는 것

 

노벨문학상 받은 칠레 네루다 시인 그림책
주제 좀 무겁지만 서정적인 그림 이해 도와

 

남아메리카 그림책이 번역돼 나왔다. 작가 이름을 본다. 파블로 네루다(1904∼1973). 네루다는 칠레 민중시인이다. 1971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 그림책은 1957년 작품 ‘별을 위한 송가’를 엮었다.


●갖고 싶다고 모든 걸 가질 순 없어


첫 장을 펼쳐 보자. 주인공이 빌딩 꼭대기에서 뭔가를 따고 있다. 그리곤 이내 영롱한 별 하나를 조심스럽게 떼 내는 데 성공한다.
마음 한쪽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침대 밑에 감추고는 이제 아무도 찾지 못할 것이라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하지만 별은 별. 이내 빛은 침대를 뚫고 방을 뚫고 집 밖으로 보란 듯이 뻗쳐 나간다.
나는 불안하다. 이제 생활은 엉망이 됐다. 갖고 싶은 것을 가졌을 뿐인데 셈하는 것도 밥을 먹는 일도 잊어버렸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쩔 수 없이 다시 조심스럽게 별을 집어 든다. 손수건으로 곱게 갈무리했다. 버드나무 숲 아래로 고요히 흐르는 맑은 초록빛 강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별을 물속에 살며시 놓아주었다. 작별 인사라도 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정한 사랑은 가지는 것이 아니라 놓아줄 수 있어야 한다’는 역설을 담은 주제는 다소 무겁다. 하지만 서정적인 그림을 따라가면 어린이도 읽기 어렵지 않다.


●영화, 일 포스티노


영화 일 포스티노는 네루다가 이탈리아 망명 시절 한 작은 섬 우체국에서 일할 때 이야기를 영상으로 엮은 작품이다.
유명 작가가 일한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시골 우체국에는 연일 팬레터가 밀려든다. 우체국장은 고민 끝에 어부의 아들인 마리오 로폴로를 고용한다. 세계적인 시인과 시골토박이의 우정이 시작되는 순간.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함께 보면 저자의 ‘시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1만 원.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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