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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 Books]다국어판 ‘강아지똥’ 다문화가정에 웃음꽃 선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7-07 06: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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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어로 출간

[I ♥ Books]다국어판 ‘강아지똥’ 다문화가정에 웃음꽃 선사

서울 지구촌 지역아동센터 매주 금요일 어린이 모여 다국어판 함께 읽고
느낌과 생각 나누며 자존감 표현력 쑥쑥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하호호”

 

‘몽실언니’ ‘강아지똥’의 작가를 아시나요?
권정생 할아버지예요. 2007년 돌아가셨지요. 권 할아버지는 1937년 일제 강점기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셨어요. 가난해서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했대요. 오랜 방랑생활을 하다 1968년 경북 안동시에 있는 작은 예배당의 문간방 ‘종지기’로 살아왔어요.
권 할아버지의 동화는 모두 이때 쓴 것입니다. 잘 먹고 잘 살아야 좋은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강아지똥’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던 강아지똥이 자신의 몸을 녹여 민들레꽃을 피운다는 이야기예요.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친구들도 읽게 됐어요. 최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다국어판으로 출간했기 때문이에요.

 

“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단다.”(한국어)
“까오넨저어탄판뽕줘.”(베트남어)
“크능클아떠으자아찌리아목러버아엥.”(캄보디아어)
서울 구로구 가산동 지구촌 지역아동센터. 서울 가산초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10명은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강아지똥 다국어판을 읽는다.
선생님이 한 줄 한 줄 뜻을 가르쳐 주면 함께 읽거나 번갈아 읽고는 느낌과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책읽기가 끝나자 색연필로 느낌과 기억나는 장면들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다.
“코끼리를 닮은 캄보디아 글자를 보니까 캄보디아어도 배우고 싶어요.” (지하영 양)
“흰둥이가 똥 누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김민호 군)
아버지가 필리핀인이라는 한 어린이는 “필리핀어로 된 책도 나오면 좋겠어요. 집에서 아빠랑 함께 읽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김경희 부장은 “다국어판 동화책이 다문화가정 어린이의 자존감과 표현력을 키워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은 유니세프에 e메일(edev@unicef.or.kr)로 신청하면 책을보내드립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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