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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 Books]왕실은 뒷간 대신 이동식 변기 ‘매우틀’ 사용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6-15 2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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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도깨비 / 뒷간 이야기 (파랑새 펴냄)

[I ♥ Books]왕실은 뒷간 대신 이동식 변기 ‘매우틀’ 사용

틀 안에 요강같은 긴 그릇 넣고
짚 잘게 썬 여물 깔아 냄새 덜 나

‘혹부리 영감’은 본래 일본이야기
일제, 교과서 실어 ‘같은 뿌리’ 속셈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이야기. 바로 도깨비와 화장실 이야기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시절보다 더 옛날부터 내려왔을 법한 도깨비 이야기는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리고 화장실을 ‘뒷간’이라고 부르던 시절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졌을까?
역사학자인 이이화 씨가 쓴 이야기를 손자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재구성했다.

‘혹부리 영감’은 어느 나라 이야기?

혹이 달린 혹부리 영감이 노래를 불러주고 도깨비 방망이로 혹을 떼게 된다는 ‘혹부리 영감’ 이야기. 이 이야기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전해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고부도리지이’라는 일본 이야기다.
그런데 일본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전해져 내려왔을까?
‘혹부리 영감’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유명해졌다. 일본인들이 이 이야기를 우리 교과서에 실었는데 여기에는 일본의 흉악한 꾀가 숨겨져 있다. 바로 우리가 일본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라는 억지를 부리기 위해서였다. ‘같은 뿌리를 가진 민족이므로 한일병합이 당연하다’는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

왕의 변기 ‘매우틀’

왕과 왕실사람들은 뒷간에 가는 대신 ‘매우틀’이란 것을 썼다. 일종의 이동식 변기.
‘매우’는 궁중에서 왕의 대변과 소변을 일컫는 말이다.
지금도 창덕궁에 조선시대 왕이 썼던 매우틀이 남아있다. 가로 39.5cm, 높이 21cm이고 겉에는 비단을 씌웠다. 뒤는 터져 있고 앞은 막혔으며 위에는 긴 네모꼴 구멍이 뚫려 있다.
왕은 틀 아래 붙은 받침대 위에 발을 올리고 ‘볼 일’(?)을 봤다. 이 매우틀은 왕의 침전(잠 자는 곳)이나 편전(업무를 보는 곳) 등에 두었다.
냄새가 나지는 않았을까?
매우틀을 관리하는 신하가 요강처럼 생긴 긴 그릇을 이 매우틀 안에 넣어두는데 그곳에는 짚을 잘게 썬 여물을 깔아두어 소리나 냄새가 아주 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이화 원작, 김진섭 글, 곽재연 그림. 각권 1만1000원.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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