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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성공 book테크]‘난 커서 무엇이 될까?’ 골똘히 생각해보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5-24 23: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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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꿈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자녀성공 book테크]‘난 커서 무엇이 될까?’ 골똘히 생각해보게

건축전문가가 쓴 건축가 이야기 등
작가까지 챙기면 입체적 독서

 

‘꼬마 부엉이는 무엇이 되었을까?’(웅진닷컴)는 유아 초등학생 어른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부엉이가 연기자가 되기를 바라는 엄마,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바라는 아빠는 어릴 때부터 그런 놀이를 하도록 격려하지요. 독자도 꼬마 부엉이가 엄마, 아빠가 바라는 그 직업을 갖게 되리라고 예측하면서 책장을 넘겨요. 부모의 꿈을 아이에게 강요해도 되는가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엇비슷한 대답이 나오지요. 그게 과연 아이의 희망인지 의아심이 들 정도로 직업이 한정돼 있어요. 이 그림책은 짧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생각거리를 던져줘요. 반전이 일어나서 유쾌하게 읽힌답니다.

‘10살에 꼭 만나야 할 100명의 직업인’(조선북스)은 유명 직업인들의 사진과 하는 일, 어떻게 그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 10살 어린이에게 주는 조언으로 구성돼 있어요. 한정된 직업만 알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에 눈을 뜨게 해 줘요. 연주자 정명화, 등반가 엄홍길 같은 유명인부터 오디오디렉터, 한의사 등 다양한 직업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직업 관련 에피소드를 만화형식으로 덧붙여서 읽는 재미도 있답니다. 직업을 소개하는 책이라 딱딱한 책이 아닐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한 가지 직업을 깊이 있게 다룬 책도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게’(샘터)는 건축가 김수근에 대한 이야기예요.
“건축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대지가 어떤 집을 기다리고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건축가가 어떤 모양의 집을 짓고 싶다는 것은 그 다음의 일입니다.”
대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일이 김수근에겐 언제나 첫 번째였습니다. 건축가가 어떤 일을 시작하는가부터 이 책은 이야기를 들려줘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의 일생을 통해 건축가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어요.
김수근이 좋아했던 자재는 벽돌이었다고 해요. ‘나는 벽돌이 지니는 따뜻함을 사랑해요. 벽돌을 한 장 한 장 손으로 쌓아야만 하고, 이것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김수근이 벽돌을 이용해 지은 유명한 건물로 ‘경동교회’를 꼽을 수 있어요. 현재 남아 있는 건축물과 그 건축물이 어떻게 지어지게 되었는가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워요. 건축 전문가만이 쓸 수 있는 표현이 군데군데 나와서 깊이가 있는 내용이에요.
이럴 땐 작가소개를 보세요. 이민아, 역시 건축학을 전공한 분이네요. 단순히 김수근에 대해 소개한 게 아니라 건축에 대한 작가의 내공이 묻어 있어요. 이렇게 글의 흐름이 좋은 책은 초등고학년이라면 꼭 챙겨서 읽히세요. 김수근에 대한 소개를 하되, 이민아의 평소 건축에 대한 생각을 적절하게 섞어놓았어요. 잘 쓴 독후감을 읽은 느낌이에요. 책 내용 자체만 읽는 것보다 작가까지 챙기면 입체적인 독서가 된답니다. 책을 더 잘 고르는 나만의 자료도 생겨요.
나중에 또 건축 관련 책을 읽고 싶을 때 이 작가 이름으로 검색해 볼 수 있겠지요. 교회 평면도까지 나오니 건축가란 직업에 대해 정말 세세하게 느낄 수 있어요. 초등 고학년생이나 중학생이 읽기에 손색이 없답니다.
‘이중섭’
(길벗어린이)은 이중섭의 일생과 작품을 통해 화가란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에요. 가족과 헤어지고 나라를 잃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중섭은 그림을 그렸어요. 그림 속에 그의 외로움과 정열, 사랑을 담았어요. 정말 그림을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 화가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세상엔 정말 많은 직업이 있어요. 한창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려줄 필요가 있답니다. 일단 책으로 쉽게 시작해 보세요.

문윤희 작가(cafe.naver.com/dongsimin)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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