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헤라클레스’ 보며 영어노래 중심으로 해석-문법 공부
‘헤라클레스’는 영어 노래를 중심으로 해석과 문법 공부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음의 대사는 영화가 처음 시작했을 때 뮤즈들이 나와 합창을 하는 부분입니다.
Muses: (singing)
Back when the world was new,
The planet Earth was down on its luck.
And everywhere gigantic brutes called Titans ran amok. (과거분사 called의 용법을 알아야 해석이 가능한 문장)
It was a nasty place.
There was a mess wherever you stepped (there is의 뜻, wherever의 용법을 알아야 해석 가능)
Where chaos reigned and the earth-quakes and volcanos never slept.
(where가 관계부사로 앞의 a mess를 지칭하는 것)
And then along came Zeus
He hurled his thunderbolt - He zapped,
Locked those suckers in a vault - They're trapped
And on his own stopped chaos on its tracks.(이 문장에서 동사는 stopped이고 주어는 He입니다.)
위 문장에서 밑줄 친 단어들은 난도가 있는 어휘입니다. 문장 해석 역시 괄호 안의 문법 정도는 알아야만 가능하고 괄호 안의 문법은 결코 기초문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아이의 영어 수준이 중급 이상일 경우 ‘헤라클레스’의 대사를 해석해켜보도록 한다면 영어 독해 및 문법을 점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디즈니의 ‘헤라클레스’는 논리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헤라클레스’는 원래 신화와는 내용면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신화에 따르자면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이 아닙니다. 제우스와 인간 알크메네 사이에 태어난 아이지요.
헤라클레스를 미워하는 헤라는 그를 미치게 만들어 자신의 아이를 죽이게 할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처벌로 10가지 일을 명합니다.
헤라클레스는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그렸듯이 처음부터 영생불멸의 신성을 타고난 아이는 아닙니다. 제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영생불멸의 능력을 주기 위해 헤라의 젖을 물리게 했던 인간입니다. 10가지 영웅적인 일을 완수한 후에야 불멸의 능력을 갖게 됩니다.
헤라클레스는 디즈니의 ‘헤라클레스’처럼 지옥의 신 하데스(Hades)의 사주를 받은 메그(Meg)와 사랑을 한 것은 아닙니다. 크레온 왕의 딸 메가라와 결혼을 했습니다. 디즈니 ‘헤라클레스’의 가장 큰 변용은 제우스는 좋은 신, 하데스는 나쁜 신으로 만든 디즈니의 권선징악적 주제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따르면 하데스는 나쁜 신이 아닙니다. 인간의 죽음 및 사후를 관장하는 신으로 또 다른 세계를 지배하는 제우스와 동등한 지위 및 권력을 가진 신일뿐입니다.
아이와 함께 이 같은 차이점을 함께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이렇게 이야기를 바꿈으로써 주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디즈니 영화사는 왜 이렇게 내용을 바꾸었는지, 어느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는지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영어 수준이 상급 정도라면 그리스로마 신화를 주제로 한 토머스 불핀치(Thomas Bulfinch)의 ‘신화집(Mythology)’를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이현주 ‘1% 더 실천하는 엄마가 영어 영재 만든다’ 저자·감신대 교수>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