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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영어공부법]품격있게 말하려면 영문법 ‘조동사’ 공략토록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3-29 13: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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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영어공부법]품격있게 말하려면 영문법 ‘조동사’ 공략토록

‘want’ 잘못 쓰면 건방진 느낌…

지위 높을수록 예의바른 표현해야


문법책 ‘Grammar in Use’ 등에

나오는 예문 정중한 어법에 도움

 

한 학생이 제게 와서 CD를 빌려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 문자로 다시 부탁해 달라고 하자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I want you bring the opera CD, please. ^^”
이 문자를 보면서 웃어야 할지 아니면 야단을 쳐야 할지 도저히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영어식 사고로 본다면 교수님한테 이런 식의 문자를 보낸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자는 친한 친구에게나 보낼 법한 내용이거든요.
10년 전 영어회화 문법책에서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식사를 줄 때 하는 영어 표현을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What would you like? Beef or chicken?’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Beef please’ 또는 ‘I want beef’로 답을 해도 된다고 그 영어회화 책에는 쓰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I want beef’보다는 ‘Beef please’가 더 좋은 표현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want’는 ‘원하다’의 뜻을 갖고 있기에 매우 정중한 표현으로 들립니다. 제게 문자를 보낸 학생의 경우 ‘please’까지 함께 썼기 때문에 나름대로 교수에게 정중하게 문자를 보낸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로 ‘want’는 잘못 쓰면 건방진(?)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want’는 상대방의 의도보다는 자신의 원함을 매우 강하게 표현하는 동사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제게 보낸 문장 ‘I want you bring the opera CD’는 학생이 생각한 것처럼 제게 정중하게 요청하는 문장이 아닙니다. 굳이 그 뉘앙스를 해석하자면 ‘제가 원하니까 꼭 가져오세요’ 입니다. 기내식 선택 질문에서 ‘I want chicken’이라 말하는 것도 뜻은 통하지만 왠지 정중하거나 예절적인 면에서는 2%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현대의 영어회화 책에서는 ‘I want beef’보다는 ‘Beef, please’를 권장합니다.
이렇게 영어의 뉘앙스의 차이로 당황하게 되는 상황과 종종 만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한국식 문법을 배운 경우에는 이런 상황과 맞닥뜨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성문영어 문법 시대에 공부했습니다. ‘had better’는 ‘∼하는 게 좋겠다’라는 뜻을 지녔다고 배웠어요. 당연히 모든 사람에게 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영미인과 대화를 해보니 ‘had better’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혹은 친한 친구 사이에서 권고할 경우에만 쓰는 말이었어요.
윗사람이나 존칭을 표해야 하는 사람에게 ‘had better’를 쓰면 무례하다는 것을 대학을 졸업한 지 5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윗사람에게 말할 때는 ‘It might be better for you to 동사원형’과 같은 정중한 표현이 있다는 것을 실수를 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에 나가보면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보다 때로는 예절바른 영어를 쓰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이것은 더욱 분명한 사실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상류층만이 쓰는 영어가 따로 있고, 영국에서는 Oxbridge(Oxford대학과 Cambridge대학을 함께 축약해 쓰는 단어) 출신이 쓰는 단어가 따로 있어 대화만 해보면 그 출신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외국인으로서 한계가 있지만 나름대로 이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영어 문법책의 조동사 부분을 자세하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회화적인 측면을 늘리고 싶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예문들을 모두 외우십시오. 대부분의 예문이 실생활에서 쓰는 표현들이라 이런 정중한 어법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런 훈련을 할 수 있는 책으로 주로 Azar가 쓴 English Grammar나 Houghton Mifflin 출판사에서 나온 Grammar Links, 그리고 지금 학원에서 많이 쓰고 있는 Grammar in Use를 권합니다.

 

<이현주 ‘1% 더 실천하는 엄마가 영어 영재 만든다’저자·감신대 교수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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