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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영어공부법]영어작문, 탄탄한 문법-글짓기-맞춤법-책읽기 갖춰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1-11 13: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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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학교 대부분 에세이 중심 수업… 논리적 글쓰기 중요
유학 준비생은 필수… 좋은 표현 기록했다가 사용하면 도움

 

학생들에게 영어작문을 가르치면서 항상 느끼는 문제는 학생 모두가 영어로 글짓기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점입니다. 영어로 글을 써본 적이 없는 데다 글짓기를 잘하기 위한 기본적인 문법을 모두 잊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말하기와 듣기가 강조되는 영어 교과과정으로 인해 중학교 때 많은 학생이 문법을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과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나 2학년 때는 영어문법을 공부하지만 3학년이 되면 직독직해를 강조하는 수능 영어 시험을 준비하느라 문법은 거의 손을 놓습니다.
영어작문은 문법을 모르면 잘 쓸 수 없습니다. 우리말 글짓기를 생각해 봅시다.
“가신다, 엄마는 백화점에 침구들과 아침에 오늘.” 이 문장은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 걸까요?
“엄마는 오늘 아침에 친구들과 백화점에 가셨다”라는 문장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겠지만 글에서 이런 문장이 계속된다면 정말 글을 읽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짜증도 날 것입니다. 영어작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철자와 문법이 엉망이라면 도저히 읽고 싶은 생각이 안 납니다.
영어작문이 어려운 이유는 영어를 잘해야 할 뿐 아니라 글짓기도 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만 잘한다고 해서 글짓기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된 글을 쓸 줄 모르면 영어작문을 잘할 수 없습니다. 또 글짓기만 잘한다고 해서 영어작문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맞춤법이 엉망인 우리말 글을 읽는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맞춤법이 신경이 쓰여 아마 글의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로 어려운 영어, 끔찍하게 어려운 글짓기 이 두 가지를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작문은 힘든 것입니다.
이렇게 힘이 들지만 영어작문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교과목에서 글짓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답형의 서술형이 시험문제에 나왔다면 지금은 좀 더 긴 글의 답을 요구하는 시험문제가 늘고 있습니다. 또 논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일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논술 능력이 필수가 되기도 합니다.
영어권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에서는 모두 에세이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토론 위주의 수업을 할 뿐 아니라 시험 및 과제물이 모두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어 500개 등 단어의 수를 맞춰 논리적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혹시 미국에 유학가려는 학생이 있다면 작문을 잘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TOEFL에서 작문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TOEFL의 작문은 찬성-반대-합일, 또는 반대-찬성-합일의 정반합 논리에 따라 주어진 30분에 글을 써야 하므로 작문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영어작문을 잘하려면 원칙적으로 영어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대학 시절 제가 존경하던 교수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고향이 충청도인 이 교수님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 교수님은 영어로 쓴 박사논문을 최고 점수를 받았다며 비결을 알려 주셨습니다.
영어책을 읽을 때마다 좋은 표현을 자그마한 수첩에 적어두었다가 글을 쓸 때 그 표현을 모두 사용했더니 외국인 교수가 영어를 잘한다고 감탄했다고 합니다. 이 교수님 항상 말씀하시기를 영어작문을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최고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영어책을 많이 읽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가장 잘하는 언어로 책을 읽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영어로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영어책을 읽어도 되고 우리말로 빨리 읽을 수 있다면 우리말로 된 책을 읽으십시오. 영어작문은 언어만 영어이지 글짓기임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이현주 ‘난생 처음 쓰는 영어일기 저자’·감신대 교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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