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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영어공부법]좋아하는 영어방송 꾸준히 들으면 listening 능력 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12-28 1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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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영어공부법]좋아하는 영어방송 꾸준히 들으면 listening 능력 쑥

따로 돈 들여 사교육 도움받지 않아도 방송-온라인 등 교재 많아
폭력 비속어 많은 프로그램 제외… 아이가 관심가는 것 선택하게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듣기평가의 비율을 50%까지 올린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각계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점은 이로 인해 사교육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사교육비는 한층 더 많이 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영어 능력은 듣기(listening), 말하기(speaking), 읽기(reading), 쓰기(writing)의 네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이 네 영역 중 가장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부분은 듣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조금만 주의를 해서 둘러보면 주변에 듣기의 교재는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외고에 입학하기 전 희정이는 영어 듣기를 무척 잘하였습니다. 거의 한 쪽에 이르는 지문을 모두 받아쓸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희정이는 외고에 입학한 해 2월 TEPS를 보았습니다. TEPS는 듣기, 문법, 읽기, 어휘의 네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험 성적 결과가 나올 때는 각 영역을 4단계 수준으로 나누어 각 단계에서 점수를 획득한 비율을 보여줍니다. 듣기의 경우 희정이는 높은 단계까지 정답 비율이 올라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7월에 본 TEPS에서는 듣기 성적이 다른 어떤 영역보다 많이 떨어졌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의 정답 비율이 매우 낮았습니다.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열심히 하다 보니 영어 듣기의 수준이 급격히 떨어진 것입니다.
자신의 성적에 충격을 받은 희정이는 마음을 잡고 12월 초 TEPS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성적을 받았는데 듣기 성적이 무려 50점이나 올랐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매일 학교 갈 때마다 TBS E-FM을 들었고 시험을 앞둔 3일 전에는 하루 종일 영어방송을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따로 듣기 공부를 하지 않아도 영어방송만으로 듣기 능력이 향상된 것입니다.
이렇게 주변을 찾아보면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10월 27일자에 소개하였듯이 온라인상의 사이트에서 영어 듣기를 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희정이처럼 영어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듣기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듣기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희정이의 경우 한때 ‘So You Think You Can Dance’ 프로그램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리얼리티쇼인 이 프로그램은 사회자나 심사위원들이 무척 빠른 속도로 말하기 때문에 영어를 알아듣기가 그렇게 쉬운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근 5개월 동안 시간만 나면 이 프로그램을 보더니 결국에는 그 빠른 영어를 거의 모두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가끔 우리는 CNN이나 BBC를 봐야만 듣기 능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 방송은 듣기 교재로서 완벽합니다. 시사성 있는 프로그램에 표준어를 쓰는 아나운서들이 하는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므로 영어 듣기 능력뿐 아니라 시사성 있는 주제를 접하게 되어 사회나 논술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을 싫어하는 아이의 경우 엄마의 강요는 도리어 역효과를 얻게 됩니다. 저 역시 애들에게 이들 프로그램을 틀어주고 관심을 가지라고 했지만 애들은 보려고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나중에는 이 채널만 켜놓으면 모두 자신들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시험을 바로 앞둔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에게 영어 듣기 훈련을 시킬 때 비속어가 많이 나오거나 폭력물처럼 아이들이 봐서는 안 되는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하십시오. 꾸준히 관심을 갖고 주변의 기기를 활용해 듣기 훈련을 시킨다면 수능에서 듣기의 증가는 도리어 점수를 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현주 ‘난생 처음 쓰는 일기’ 저자·감신대 교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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