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엄마에게 ‘말을 잘 듣는 약’ ‘공부 잘하는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나요? ^^
엄마들의 이런 처방이 나름대로 ‘과학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짜 약 효과를 전문용어로 ‘플라시보 효과’(위약효과)라고 하는데요. 독일 연구진에 따르면 이 가짜약이 마음뿐만 아니라 실제 통증도 완화시킨다고 합니다.
연구진이 최근 건강한 남자 15명을 일부러 아프게 만든 뒤 일반 크림을 발랐대요. 처음에는 ‘진통제 크림’이라고 거짓말하고, 두 번째는 ‘피부보호 크림’이라고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진통제 크림이라고 말했을 때 “덜 아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보니 통증이 실제로 줄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68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지능이 떨어지는 학생 집단을 매우 우수한 집단이라고 교사에게 ‘거짓 소개’를 한 뒤 성적 진행 상태를 살펴보자 실제로 그 학생들이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사람의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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