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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영어공부법]어느 영어학원 보낼까… 자녀 성격따라 차이두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11-16 14: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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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영어공부법]어느 영어학원 보낼까… 자녀 성격따라 차이두세요

성실한 아이 프로그램 좋은 곳 선정해주면 스스로 공부
호기심 많고 관심주기 짧으면 강제성 부과된 학원 좋아

 

내향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아이들은 대부분 성실합니다. 반면에 적극적이고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매사에 적극적이지만 관심을 갖는 기간이 짧습니다. 일단 자신의 관심을 벗어나면 더는 그것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같은 영어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러나 집에 와서 숙제하는 것은 성격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큰 아이는 영어 학원에서 숙제를 내주면 완벽하게 숙제를 해갑니다. 읽기의 경우 모르는 단어를 열심히 찾고 영어 단어 외우기는 서너 번씩 반복하며 외워갑니다.
영어 학원 가는 날이면 항상 큰 아이는 엄마에게 와서 “엄마, 한 번만 물어봐줘”라고 했고 저는 귀찮아서 안 해주곤 하였습니다. 단어를 물어보면 네가 찾아봐야 한다며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큰 아이 때문에 두 달만 되면 반이 올라갈 뿐 아니라 선생님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큰 아이를 칭찬했습니다.
큰 아이와 달리 작은 아이는 선생님에 따라 영어를 공부하는 법이 다릅니다. 자신이 관심이 가는 선생님의 경우 선생님한테 거의 천재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단어 외우기와 숙제가 많아지면 지겨워하기 시작합니다. 단계가 높아지자 작은 아이는 영어를 싫어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원에서 상담하자고 전화 왔을 때 처음으로 작은 아이가 숙제도 잘 안 하고 시험 점수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작은 아이에게 “엄마가 영어 선생인데 이렇게 영어를 안 하면 어떡하냐”고 말하며 매일 영어단어를 점검했습니다. 그러자 학원에서 보는 단어시험 성적은 올라갔지만 작은 아이는 제가 없으면 영어 공부를 안 했습니다.
엄마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때는 혼자서 영어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지만 엄마가 간섭하기 시작하자 혼자서 영어공부하는 법이 절대로 없었습니다.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자기가 영어 공부할 때는 단어 한 번 안 가르쳐주더니 동생한테는 왜 이렇게 친절하냐며 불공평하다고 말했습니다.
방법을 바꿔 벽에 작은 아이가 시험 본 것을 붙여 놓았습니다. 온 가족이 작은 아이 영어 성적을 보도록 하자 처음에는 좀 신경을 쓰는 듯하더니 이것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모욕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방법을 포기했습니다. 결국 시험을 잘 보면 상을 주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몇 번 해보니 이것 역시 물질적 보상이 전제되는 것이므로 나쁜 습관을 키울 것 같아 관두었습니다.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은 학원에 가서 왜 아이를 단속하지 않느냐고 항의를 했지만 이것 역시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작은 아이가 하는 대로 그냥 놔두는 편입니다. 가끔은 왜 안 하냐고, 그래서 이 세계화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겠냐고 야단치지만 과거보다는 간섭을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
성실한 아이에게는 좋은 영어 학원을 선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엄마가 사전에 학원을 방문해 상담하고 주위의 의견을 들어본 후 학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단 학원을 선택하면 성실한 아이의 경우 스스로가 알아서 공부합니다. 아이가 원할 때 학원을 바꿔 주면 됩니다. 성실한 아이의 경우 인터넷 강의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비교적 자기 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인터넷의 좋은 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반면에 호기심이 많고 관심을 주는 기간이 짧은 아이의 경우 학원 선정에서 프로그램도 좋지만 얼마나 아이들 관리를 잘하는가도 중요합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는 대부분 강제적으로 시키면 합니다. 따라서 자율적으로 공부를 유도하는 학원보다는 강제성이 부과된 학원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학원에 자주 가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의 경우 이 아이의 관심이 정말로 영어에 있는가를 잘 보셔야 합니다. 영어보다는 수학이나 과학 등에 관심이 많다면 영어에서 최고의 자리를 가게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합니다. 너무 몰아치면 완전히 관심을 잃고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가능하면 영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국제중학교에 견학을 가거나, 단기 캠프에 참가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입니다.

 

<이현주 ‘난생 처음 쓰는 영어 일기’저자·감신대 교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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