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고 뺏기며 ‘큐브’로 정육면체 만들기
조엔의 유효종 대표는 “헥서스를 하면 자기 것과 상대유저의 정육면체를 동시에 생각해야 돼 꽤 머리를 많이 쓴다”고 말했다.
“모든 환경이 파괴된 2100년 지구, 모든 생물체는 더 이상 지구에 살 수가 없다. 인간은 지구를 떠나 우주로 살집을 찾아 떠나야 한다. 인간이 새로운 우주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헥서스 큐브(자원)가 필요하다. 자∼ 이제 우주 전역에 흩어진 큐브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조엔이 만든 ‘헥서스’는 세계적 인기 교육용 교구인 ‘소마큐브’를 응용해 만든 보드게임이다.
게임방식은 간단하다. 주사위를 던져 이동하고 이동한 곳의 칩을 뒤집어 나온 모양의 큐브(블록)를 획득해 정육면체를 만들면 된다. 빨강, 핑크, 노랑, 보라 등의 8가지 색깔과 ㄱ, ㄴ, T 모양 등 32개 큐브가 있다.
‘소마큐브’ 응용해 만들어
공간지각력-판단력 길러
상대 약점 알아내 공격도
게임방식이 간단하다고 얕보면 오산이다. 공간지각 능력이 필요하다. 정육면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상대방이 건설한 큐브 덩어리의 약점을 알아내 공격할 수 있으나 판단력도 필요하다.
재미있는 이벤트 요소도 곳곳에 숨어있어 지루할 겨를이 없다. 주사위를 던져 이벤트 칩에 걸리면 상대방이 만들어 놓은 큐브 중 하나를 무너지지 않는 범위에서 가져올 수도 있고 전체 큐브 중 유리한 큐브를 가져올 수도 있다. 누군가 ㄱ큐브 하나만 있으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더라도 큐브를 뺏길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뜻.
유효종 대표는 “모양이 다른 큐브로 정육면체를 만드는 것은 머리를 많이 쓰는 활동이다”며 “가장 밑단을 튼튼하게 건설하는 것이 ‘키포인트’다”고 귀띔했다.
게임 세팅이 크고 화려한 것도 특징이다.
유 대표는 “모든 큐브를 중앙에 장식하고 게임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래픽이 화려한 온라인게임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최명호 팀장은 “교환, 뺏기 등의 변수가 많아 자기가 만드는 정육면체뿐 아니라 상대방이 만드는 것도 예상해야 하므로 공간지각능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축현초교 5학년 홍수산 군은 “친구들과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큐브가 예쁘고 게임이 쉬워 집에서 아빠 엄마와도 한다”고 말했다.
헥서스는 2008 보드게임 창작 활성화 공모전과 2008 대한민국 게임대상 기능성 게임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글·사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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