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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영어공부법]‘국제중 입학’ 등 확실한 목표 정하니까 공부 알아서 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9-14 13: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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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 잘 살기 위해서 해야 하나요?”
“엄마는 고등학교 때 공부만 했어요?”

 

외고에 들어가 죽을 듯이 공부하는 희정이가 어느 날 제게 던진 질문입니다. 매일 공부해야 하는 처지가 지겨워 이런 질문을 했겠죠.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야”라고 답했지만 이 답의 효과에 대해서는 저도 반신반의합니다.
실생활에서 아이들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드는 동기를 찾기는 정말로 어렵습니다. 정말 정답은 없는 걸까요.

 

●부담없이 즐기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엄마가 하라 그러면 그냥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학년이 되면, 특히 꼬마 사춘기인 5학년쯤 되면 영어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희정이는 영어공부를 좋아했고 나름 경쟁의식이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레벨이 오르면 더 올라가고 싶어 열심히 공부했죠. 특히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친한 친구와 함께 외고에 가기 위해 정말로 열심히 했습니다.
희정이 동생도 영어공부의 부담이 없을 때는 영어를 좋아하고 잘했습니다. 그러나 고학년이 되면서 부담이 많아지자 어느 순간 영어를 싫어하고 열심히 하지 않게 되더군요.
학원에서 시험을 보면 거의 바닥이었고 학원 선생님은 아이가 공부시간에 떠든다고 주의를 자꾸 주었습니다.


●동기가 실력의 반
이렇게 영어공부하기를 싫어하는 아들아이가 6학년 여름방학 때 TOSEL 공부를 하겠다고 여름방학 특강에 등록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자기보다 영어공부를 잘하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청심국제중학교에 가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옳거니 했지만 아들 녀석은 그다지 특강을 열심히 듣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결국 Junior TOSEL 2급이 나와 청심국제중학교 1차 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죠.
원서를 접수시키는 날 성원이와 함께 청심국제중학교에 같이 갔습니다. 학교의 모습과 분위기를 접한 아이는 정말로 국제중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했습니다. 결과는 1차에서 떨어졌지만 굴하지 않고 대원국제중학교에도 지원했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이 정말로 원했기에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학원 특강에도 참가해 열심히 공부했을 뿐 아니라 그 어려운 역사책도 다 읽었습니다. 교육청 수학 영재 수료 및 담임선생님께서 추천서를 잘 써주셔서 1, 2차에 모두 통과하고 마지막에 아쉽게 추첨에서 떨어졌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6년 동안 그렇게 진심을 다해 공부한 적이 없었습니다.

 

동기없이 배우면 고학년 되어 부담감 많아져 어느 순간 책 멀리
가족 배낭여행-외국인 만남 통해 스스로 필요성 느끼게 해야


●영어연수 가족이 함께
많은 부모가 어학연수를 보내면 아이들이 영어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 생각하고 영어권으로 어학연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우리나라 아이들이 무리 지어 다닌다면 영어의 필요성을 그렇게 절실히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연수를 갈 경우 우리나라 아이들이 몰려가는 것보다는 외국 아이들과 실제 함께 공부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권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지금처럼 아이들만 영어연수 보내는 것을 적극 권하지 않습니다. 영어연수를 보낼 예정이라면 좀 더 돈을 모아 가족이 전부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가족과 함께 고생하며 솔직한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 종류의 외국인들을 만나고 이야기해 보며 그들의 문화를 느끼고 더불어 영어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현주 ‘난생 처음 쓰는 영어일기’ 저자·감신대 교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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