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터
  •  [최강 영어공부법]부모가 자꾸 고쳐주면 아이들 의욕 상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8-26 14:59:5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최강 영어공부법]부모가 자꾸 고쳐주면 아이들 의욕 상실

최소한도로 수정해 주고
엄마의 생각 덧붙이도록

 

아이들의 영어일기를 읽다 보면 문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자주 보입니다.
그때마다 ‘영어일기를 많이 쓰도록 고무하며 고치지 말고 그대로 놔둘까 아니면 틀린 걸 많이 고쳐줄까’ 고민이 시작되죠. 이 고민은 아마 외국어를 가르치는 모든 선생님이 갖고 있는 고민일 것이며 또한 자식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부모들의 고민이기도 할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영어 연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이 학교출신의 젊은 남자로 그야말로 교육열에 불타는 사람이었습니다.
전 그냥 빈말로 “Would you correct my English pronunciation(제 영어 발음을 고쳐주시겠어요)?”라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정말로 고지식하게 내 발음을 고쳐주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때 가장 문제가 되었던 발음은 ‘can’이었습니다.
can은 미국식과 영어식 발음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발음입니다. 미국식 발음은 /k¤n/으로 일반적으로 말할 때는 대부분 이 발음을 합니다. 그러나 영국식 발음으로는 배에서부터 깊게 나오는 /k¤n/입니다. 따라서 계속 반복되는 미국식 발음이 이 선생님에게는 무척 거슬렸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can 발음을 끊임없이 교정해주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이 발음 때문에 말을 못할 지경이 됐지요. 자꾸 말이 끊기고 발음 교정을 받자 처음에는 기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말하기가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말하는 걸 포기하고 입을 다문 적도 있고요.
제 경험을 봐도 자꾸 교정하거나 수정해주는 것은 학습자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 영어를 하는 데 유창함이나 양을 늘리려는 목적이 있다면 많은 교정은 되레 역효과를 얻게 될 수 있는 거죠. 최소한의 것만 고쳐주고 끝에 엄마의 생각을 덧붙이는 건 어떨까요.

<이현주 ‘난생 처음 쓰는 영어일기’ 저자· 감신대 교수>

 

 

희정이의 일기를 고쳐준 예

 

표현이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시제만 고쳐주었습니다. 낮에 있었던 일은 과거의 일이므로 모두 과거시제, 앞으로 자신의 생각은 미래의 일이므로 미래시제로 고쳤습니다. 아래의 일기는 미국의 여름캠프에 가서 수영시간에 다이빙을 하는데 희정이가 겁이 나서 못하는 것을 일기로 쓴 것입니다.
6/30 Thursday

Today I make two mistakes. Once is when we go swimming. I want to go to bathroom when I come to swimming pool. It's too late, so I'm not checking and ready for swim. My teacher comes and says to me something. I'm so sorry for her. When I go to school, I make a mistake like not checking again. I'm so silly. Tomorrow I will never make a mistake again.

엄마> 희정아, 모든 사람이 실수를 한단다. 엄마도 자주 그러거든. 실수하는 것을 무서워하지마. 사랑해.

 

 

Tips  만약 아이들의 영어일기를 교정해주고 싶다면 이 정도만 하세요.


1. 철자(spelling)를 점검해 주세요.
눈에 뭔가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단어가 있다면 사전을 찾아 직접 확인한 후 잘못된 철자를 고쳐주세요. 요새 아이들은 영어 단어를 눈으로만 외워 생각보다 철자를 많이 틀립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2, 3개만, 한 달 후에는 4, 5개, 이런 식으로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철자 틀린 것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각 문장의 시작은 대문자로 했나 문장 끝에는 마침표를 찍었나, 의문문의 경우 의문부호(?)를 썼나 확인해보세요. 영어권에서는 문장 처음 시작을 대문자로 하지 않고 마침표나 의문부호를 쓰지 않을 경우 철자가 틀린 것으로 간주합니다.


3. 주어와 동사의 일치를 제대로 했나 봐주세요. 주의할 부분은 3인칭 단수입니다. 3인칭 주어 단수 he/she is 일반동사 원형+s, es(ex: plays)


4. 시제 일치를 제대로 했나 봐주세요. 시제 부분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과거시제, 앞으로 일어날 일은 미래시제를 쓴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