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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영어공부법]‘외고 합격 ≠ 유학 경험’ 명심…듣기 독해 위주로 시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3-18 13: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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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영어공부법]‘외고 합격 ≠ 유학 경험’ 명심…듣기 독해 위주로 시험

《“선생님, 우리 애는 미국에 가서 공부한 적이 없는데 과연 외국어고를 갈 수 있을까요?”
희정이가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특목고 전문학원 외고반에 배치됐습니다.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지만 걱정도 앞섰습니다. 그때 제가 영어선생님께 한 질문입니다.》
말하기 시험은 전혀 없어 …에세이 못 쓴다고 걱정 말 것
국어 잘해야 영어도 잘해… 이중언어자 떨어진 경우도

사람들은 제가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영어 교육에 관한 책을 썼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적어도 1년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왔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하지만 제가 영어 공부를 하면서 또는 가르치면서 느낀 것은 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했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함께 지내면서 체크해 주고 격려해 줄 때 실력이 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외고에 보내려고 하니 외국에서 적어도 1년은 공부하고 돌아온 아이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이 아이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희정이는 물론 저도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말하는 시험은 전혀 없으니 걱정 마세요. 듣기하고 독해만 잘하면 됩니다.”
영어 선생님은 거듭 이렇게 말했지만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고 열등감은 저희 모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희정이가 외고 영어과에 합격한 것을 보니 그때 영어선생님 말씀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한 학생들도 많이 떨어진 셈이죠.
제가 아는 한 선생님 아이는 5년 동안 영국에서 공부했고 항상 그 선생님은 “우리 아이는 완벽한 이중언어자(bilinguist)예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외고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외고 입시는 영어가 국어와 같은 배점이기에 단순히 영어만 잘해서는 시험에 합격하지 못합니다. 영어 특기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어 시험은 듣기와 독해 위주로 치르기 때문에 말하기나 에세이 쓰기를 못한다고 기죽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사회 시험을 보는 일부 학교의 경우 되레 한국에서만 착실히 공부한 학생이 유리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혹시 아이가 중고등학교 때 영어권 학교에 유학하지 않아 외고에 입학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거나, 외고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영어권 학교에 유학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하시는 엄마가 계시다면 이것이 절대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꼭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아이가 외고에 입학해 “와, 엄마 우리 반에는 외국 사람처럼 영어를 잘 하는 아이가 있어요! 영어 테이프 듣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할 때 걱정이 되는 것이지 입학시험 볼 때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는 것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말하기를 못하는 것은 ‘죽은 언어’입니다. 하지만 ‘외고 입학=유학 경험’이란 등식이 꼭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현주 감리교신학대 교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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