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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출판사 이책]진선출판사 ‘한국 곤충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6-12 17: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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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출판사 이책]진선출판사 ‘한국 곤충기’

동물의 똥 속에서 뒹구는 것을 좋아하는 쇠똥구리, 호리병 모양의 흙집을 빚는 호리병벌, 부글부글 거품집을 짓는 거품벌레, 구린 냄새를 풍겨서 방귀벌레라는 별명을 가진 노린재….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이들은 바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곤충들이에요. 이들이 사는 모습을 ‘한국 곤충기’에서 만나 보세요.
곤충의 생활 모습을 기록한 곤충기를 꼽으라 하면 ‘파브르 곤충기’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곤충들의 생태를 자세하게 기록한 책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김정환 선생님은 한국 곤충의 생태가 담긴 책이 없다는 것이 늘 안타까웠어요.
그러던 중 진선출판사와 인연을 맺고 우리 손으로 ‘한국 곤충기’를 만들어 보자고 약속을 했답니다. 언제 했느냐고요? 15년 전에요.
곤충이 살아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짐작이 되지요? 선생님은 산과 들, 강과 늪을 누비며 만나는 곤충의 생생한 움직임을 사진으로 기록했어요.
자연에서 먹이를 구하고, 사랑을 나누며, 새끼를 키우며 살아가는 곤충의 모습 속에서 사람과 닮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또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터득한 그들의 지혜로운 모습에 감탄하게 되지요.
어느 날 먹줄왕잠자리의 우화(날개돋이)하는 모습을 발견한 선생님은 그 과정을 사진에 담기 위해 밤을 꼬박 지새운 적이 있었답니다. 곤충과 함께하는 일은 밤을 지새운다 해도 그저 즐겁기만 하시대요.
그런데 먹줄왕잠자리만 바라보는 선생님이 야속했는지, 모기들이 밤새 선생님을 괴롭혔다고 해요. 그때 선생님은 귀찮은 모기를 쫓으면서 곤충을 사랑하는 만큼 헌혈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셨대요.
이런 선생님의 노력이 담긴 자료를 차곡차곡 모아서 ‘한국 곤충기’라는 책이 만들어졌답니다. 나비와 잠자리부터 희귀한 사마귀붙이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900여 종의 곤충을 담다 보니 사진만 2000컷이 넘어요. 그리고 곤충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기 위해 144가지의 주제를 뽑아 사진과 글로 묶었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정리하고 디자인하는 데만 수일 동안의 노력을 들인 장소별, 시기별 ‘찾아보기’를 꼭 살펴봐 주세요. 여러분이 보고 싶은 곤충을 언제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답니다.
사진집을 보듯이, 그림책을 보듯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곤충과 더욱 가까워져 있을 거예요(곤충을 징그럽게만 생각하던 제가 299쪽의 털이 듬성듬성 난, 대머리 아저씨 장수말벌을 사랑하게 된 것처럼요).
(이미선 진선출판사 ‘진선아이’ 팀장)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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