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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로 크는 아이]시 쓰기 - ‘풀’에 대한 패러디 시 쓰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11-23 01: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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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는 표절, 모방과는 다르게 창조된 또 하나의 개성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누군가의 작품에 새로운 무늬를 새겨 변신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 과정 자체가 흥미로운 도전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b>[글평] 형식 벗어나 과감하게 구성방식 바꿨으면</b>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패러디 시에 대한 이해 과정을 거친 뒤, 전환하여 단풍의 특성(붉게 물듦)을 부각시킨 점에 있어 시적 재능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단풍과 바람을 핵심 소재로 선택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도 느껴집니다. 특히 3연에서 추위로 단풍이 물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산꼭대기⇒ 하늘로까지 채색되는 이미지의 확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분이 돋보입니다.
그러나 패러디 시 역시 새로운 창조물인 만큼 원시(김수영의 ‘풀’)의 시적 전개 방식이나 형식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과감하게 이야기 구성 방식을 바꾸어 다양하게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즉 소재를 자연이 아닌 내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으로까지 확대시켜 보는 거죠. 단풍의 자체 특성(붉게 물듦)을 드러내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인간의 모습과 연관시켜 ‘청춘⇒늙음⇒죽음’에 이르는 삶의 과정을 나타낸다거나 손가락을 닮은 단풍이 날마다 우리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 등으로 발상을 전환시켜 보면 어떨까요.
또 1연에서 찬바람과 추위가 어떤 방법으로 단풍을 물들이는지에 대한 이유가 분명하지 않아 다소 모호한 느낌이 들고, 2연 2행 부분 역시 찬바람보다도 더 빨리 오는 대상이 무엇인지 앞뒤 연관에 있어 파악하기 힘듭니다. 마지막 연의 배치에 있어서는 ‘늦게 물들어도’와 ‘먼저 새봄을 준비한다’가 서로 대비되는 행인 만큼 의미를 분명하게 담아 표현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여은하 LC교육 선임연구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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