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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실 대표 보양식은 ‘타락죽-붕어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11-12 16: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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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겨울철에 즐겨…

조선왕실 대표 보양식은 ‘타락죽-붕어찜’

‘의식동원(醫食同源).’ 좋은 음식은 보약과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의약서 ‘의방유취(醫方類聚)’에서는 음식으로 보양하는 ‘식치(食治)’를 강조했다.
경인교대 김호 교수는 16일 발표할 ‘조선 왕실의 식치 전통’ 논문을 통해 조선 왕실은 △식치가 약물 치료보다 효과가 좋고 △병치레 후 회복에 도움이 되며 △약을 오래 투여하면 입맛을 잃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중시했다고 말했다.
그럼 왕실의 대표 보양식은 무엇이었을까. 승정원일기 등에서는 ‘타락죽’과 ‘붕어찜’을 든다. 정조 대왕도 겨울철에 즐겼다고 한다.
● 타락죽 쌀을 불려 간 후 우유를 넣어 끓인 것. 타락은 ‘말린 우유’라는 뜻의 몽골어 ‘토라크’에서 나온 말. 당시에도 우유를 먹었을까 싶지만 우리나라는 4세기부터 왕실에서 먹었다. 서울 낙산에 왕실 전용 목장이 있었고 생우유를 짜는 일은 내의원 의관들이 맡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내의원에서는 임금님의 기가 허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타락죽을 처방했고 은그릇에 담아냈다. ‘동의보감’에는 타락죽이 이유식, 보양식, 환자의 병인식으로 좋고 신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대장 운동을 도와주며 피부를 윤기 있고 부드럽게 해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 붕어찜 구선왕도고(九仙王道고·9가지 약재를 넣어 원기를 돋우는 음식)의 하나다. 효종 때 신하들이 중전의 보양식으로 붕어찜을 권하면서 “붕어찜은 비위를 보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성약(聖藥)’”이라고 했다. 19세기 양반가 여성들이 쓴 일종의 가정백과사전인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소개돼 민간에도 퍼졌다.
● 특이한 음식 12월 동지에 내린 첫눈을 받아 모은 ‘납설수’,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는 금은화차(金銀花茶·금은화는 인동초 꽃), 눈을 밝게 해주는 제주도 어린 말의 똥을 말린 ‘마통차’ 등이 있다.
<허운주 기자>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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