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싱가포르
인구 약 455만 명
언어 중국어 영어 말레이어 타밀어
기후 열대성
종교 불교 도교 51%, 이슬람교 15% 등
면적 685.4km²

올해로 14회를 맞은 ‘싱가포르 음식축제(Singapore Food Festival·6월 29일∼7월 31일)’는 미식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축제예요.
음식축제에서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프라나칸(중국인과 말레이인의 혼합 문화) 등 아시아 요리와 프랑스, 멕시코 등 서양 요리까지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전시회나 요리수업 등 특별 행사도 축제 기간에 함께 열립니다.
저는 7월 중순 음식축제가 한창 무르익을 때 참가해 싱가포르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어요. 싱가포르에는 음식점이 무척 많았어요. 한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일본 등 각국 음식점이 곳곳에 있어요.
음식 값도 천차만별인데 한 끼 식사에 20만 원이 넘는 곳부터 20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는 거리 음식점 등 다양해요.
음식축제의 대표적 요리인 ‘칠리 크랩(Chili Crap)’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게를 삶은 뒤 매콤한 소스와 함께 먹는 음식인데 식사 때마다 음식점이 만원일 정도로 싱가포르에선 인기 음식이에요.
‘드렁큰 프론(Drunken Prawn)’은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기 위한 음식인데 제조과정이 독특해요. 살아있는 새우를 알코올 함량이 높은 위스키에 담근 뒤 여러 한약재를 넣고 끓여 만들어요.
인도네시아 음식인 ‘사타이(Satay)’는 일종의 꼬치구이예요. 쇠고기나 양고기, 닭고기, 새우에 땅콩을 갈아 레몬과 설탕을 넣은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어요. ‘차르 콰이 테오(Char Kway Teow)’는 튀김 쌀 국수인데 널찍한 흰색 쌀 국수가 입맛을 돋우지요.
조개, 얇게 저민 어육, 중국 소시지 위에 진한 간장과 설탕을 넣고 살짝 볶은 뒤 중국 식초와 고명을 얹어 먹습니다. ‘오탁 오탁(Otak Otak)’은 살만 발라 으깬 생선살을 바나나 잎으로 감싸 삶거나 구운 요리예요.
동서양을 연결해 활발한 중계무역을 꽃피운 싱가포르는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여서 음식 역시 각국 요리를 두루 즐길 수 있어요.
(글·사진=허용선 여행 칼럼니스트)
촬영협조: 싱가포르관광청 서울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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