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지구촌 사회지리 탐구]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07-19 15:29:34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지구상에서 자동차 대신 배만 오가는 도시가 있을까요? 이탈리아 동북부에 위치한 베네치아는 118개의 섬과 약 400개의 다리가 놓여 있는 ‘물 위에 세워진 도시’예요. 베네치아에 가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8세기로 되돌아간 것 같아요. 특히 배(곤돌라)를 타고 좁은 뱃길을 따라 오래된 옛 건축물들을 감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해마다 베네치아에서는 ‘베네치아 카니발’이 열립니다. 카니발은 9월에 개최되는 ‘수상 축제’와 12월 말에 시작되는 ‘주현절 축제’ 두 가지예요. 축제의 중심은 산마르코 광장으로 기묘한 가면을 쓴 사람이 많이 모여 신기한 느낌도 들어요.
수상 축제에는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참가합니다.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마치 중세를 재현하는 듯한 거리행진을 벌입니다. 또 수많은 곤돌라가 일제히 바다 위에서 결승점을 향해 힘껏 내달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지요. 곤돌라와 보트는 현재 베네치아 주민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이어서 곤돌라 경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대단합니다.
베네치아 카니발의 절정은 곤돌라 경주입니다. 이때 거리와 운하 주변은 구경 나온 사람들로 초만원이에요. 곤돌라 경주의 기원은 옛날 결혼식에서 신부를 슬라브인에게 빼앗긴 마을의 젊은이들이 곤돌라를 타고 쫓아가 다시 신부를 데리고 무사히 귀환한 데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축제가 벌어지는 날 베네치아 앞바다는 경주에 참여하려는 수많은 곤돌라와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의 물결로 뒤덮입니다. 거리에는 감미로운 음악과 매혹적인 춤의 물결이 넘실대고 운하에는 카니발의 낭만이 흐르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은 자유와 무질서 속에서 삶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베네치아의 또 하나의 축제인 주현절에는 민속 오락과 황소 사냥, 곡예사의 묘기, 폭죽놀이 같은 독특한 행사가 벌어집니다. 광장과 거리의 작은 골목은 가장무도회 인파로 넘쳐나죠. 주현절 축제의 가장 엄숙한 의식은 사순절(기독교에서 부활절 전 40일 동안의 기간) 직전 목요일에 행해집니다. 과거에는 대주교가 전쟁을 위한 공물인 황소 1마리와 돼지 12마리를 준비하고 의식이 끝난 뒤 대중 앞에서 그 동물을 죽이는 의식을 했습니다.
(글·사진=허용선 여행칼럼니스트)yshur77@hanmail.net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