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식 어린이는 3학년인데도 문장이 좋은 걸 보니 글을 많이 써 본 것 같습니다. 오진식 어린이는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는 어린이임에 틀림없습니다. 방학 동안에 다섯 편의 동화를 10번씩이나 읽겠다고 했으니까요.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한 권을 읽어도 꼼꼼하게 읽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이나 사건을 나의 문제로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책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인물, 배경, 사건 등)을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읽으면, 책의 내용에 깊이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지요.
가령, 내가 만약 길 아저씨나 손 아저씨였다면 어땠을까? 부족한 것들에 대해 늘 불평불만만 늘어놓았을까, 아니면 내가 갖고 있는 또 다른 능력을 잘 활용하며 살 것인가를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지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완벽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몸이나 정신까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누구나 부족한 면은 적어도 한 가지쯤 가지고 삽니다. 길 아저씨나 손 아저씨처럼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 주는 것처럼, 오진식 어린이도 친구들과 서로 부족한 면을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가며, 서로 배려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예분 아동문학가)yeb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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