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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사이언스와 함께하는 과학]최홍만 선수 의심받는 말단 비대증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07-13 12: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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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와 함께하는 과학]최홍만 선수 의심받는 말단 비대증은…

“최홍만 선수요? 말단 비대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의 말이다. 최근 최홍만 선수에게는 ‘거인증’이라 부르는 ‘말단 비대증’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최 선수 측은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의학계에서는 확신하는 분위기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도 “최 선수의 얼굴을 보면 이마가 튀어나오고 코와 턱이 발달했다”며 “말단 비대증 환자의 전형적인 얼굴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말단 비대증은 성장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돼 코, 턱, 손가락, 발가락 같은 신체의 끝 부분이 커지는 증상. 시간이 지날수록 신발이 작게 느껴지거나 반지를 낄 수 없어지면 말단 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말단 비대증은 왜 생길까 성장호르몬은 신체적 사춘기가 끝나면 분비량이 줄어들어야 한다. 사춘기가 끝나면 성장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은 체내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만들기 위한 소량만 필요하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 분비량을 줄이지 못해 말단 비대증이 생긴다.
뇌하수체 종양이 어릴 때 생기더라도 말단 비대증은 사춘기가 지나야 시작된다. 사춘기가 끝나기 전에는 성장호르몬의 대부분이 키가 자라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대량으로 분비된 성장호르몬은 매년 8∼9cm 자라도록 한다. 정상 성장속도인 4∼5cm와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그러나 사춘기가 끝나고 성장판이 닫히면 성장호르몬은 뼈를 자라게 할 수 없어 신체의 말단을 서서히 크게 만든다. 
● 성장판이 닫히면 왜 뼈가 자라지 않을까 성장판의 정식명칭은 ‘골단연골’. 뼈의 끝 부분인 ‘골단’과 뼈의 줄기 부분인 ‘골간’을 잇는다. 관절의 연골과는 다르다. 어린이의 성장판 X선 사진을 보면 마치 골간과 골단이 끊어진 듯 검게 나타난다. 뼈가 자랄수록 검은 부위는 점점 얇아지며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성장판은 곧 얇은 막으로 변한다. X선 사진에 성장판이 흔적으로만 나타나면 성장판이 닫혔다고 말한다. 성장판이 닫히면 뼈를 만들어 낼 곳이 없어 더는 뼈가 자라지 않는다.
성호르몬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하지만 대신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한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매년 4∼5cm씩 자라던 키가 매년 7∼10cm의 속도로 자란다. 그래서 사춘기가 시작되면 키가 급격히 자라고 1∼2년 뒤에는 성장판이 닫혀 성장이 멈춘다.
키는 부모가 물려준 유전자의 형질과 영양 상태나 생활습관 같은 환경적 요소로 결정되지만 자신의 성장호르몬 타입을 파악해 키가 자라도록 노력한다면 5∼10cm는 더 클 수 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jerme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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