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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사회지리 탐구]일본 닛코 ‘도쇼구 춘계예대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06-28 14: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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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사회지리 탐구]일본 닛코 ‘도쇼구 춘계예대제’

일본의 수도인 도쿄 북쪽에 있는 닛코는 약 1200년의 역사를 가진 아담한 도시예요. 주변 자연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관광명소인데, 특히 이곳을 빛내는 것은 도쇼궁(東照宮)이라는 큰 절입니다.
도쇼궁은 일본을 통일하고 에도(江戶)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사당(신사)입니다. 자신이 죽은 뒤 닛코에 묻어 달라는 도쿠가와의 유언에 따라 시즈오카에서 이 곳으로 시신을 옮겨와 신사를 만들고 시신을 안치했죠.
임진왜란 때 한반도를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는 달리 그는 조선과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했던 인물이에요. 도쇼궁에는 조선에서 그에게 선물로 보낸 큰 종과 청동학 등이 있어요.
도쇼구 춘계예대제는 닛코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해마다 5월 17, 18일에 열립니다. 영령이 에도에서 닛코로 옮겨졌을 때의 행렬을 보여 주는 축제예요.
이때 일본의 전통적인 무사들의 옷차림을 자세히 볼 수 있어요. 말을 달리며 활을 쏘아 과녁을 맞히는 ‘야부사메 신지’라는 행사도 열립니다.
이 축제를 보려고 이른 아침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닛코로 왔어요. 우선 놀란 것은 일본 사람들의 친절한 태도예요. 축제의 진행과 열리는 장소를 잘 몰라 떠나기 전 협조를 요청했는데 여러 명이 마중 나와 안내를 잘해주었어요.
워낙 많은 사람으로 붐벼서 사진 촬영이 힘들어 일찍 도쇼궁 앞에서 한동안 기다리다 보니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가마 3대를 중심으로 1200명의 우부코(일본 향토 신을 받든 사람)의 거리행렬을 볼 수 있었어요.
행진은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는데 적어도 1000명이 넘는 축제 참가자와 구경꾼이 거리로 몰려나왔어요.
도쇼구 춘계예대제의 절정은 1000명의 무사행렬을 보는 것이에요. 이 행렬을 보다 보면 마치 옛날 사무라이들의 시대로 되돌아 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옷차림도 옛날 모습 그대로라고 해요. 창이나 철포, 갑옷, 마꼬시(가마) 등을 메고 약 1km를 행진해 오타비소로 갑니다. 오타비소 신전에선 매우 경건하게 제례의식을 치릅니다.
축제는 많은 사람으로 붐볐지만 쓰레기를 버린다든가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의 축제에 대한 애정과 열의를 잘 느끼게 해 주는 행사였습니다.
(글·사진=허용선 여행 칼럼니스트)
촬영협조 JNTO(일본국제관광기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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