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도 호놀룰루
인구 약 130만 명
면적 1만 6729km²
언어 영어
기후 열대성 기후, 고온다습
하와이제도 오아후·몰로카이·마우이·하와이 등 8개의 큰 섬과 100개가 넘는 작은 섬으로 구성됨

훌라 춤을 추는 하와이 여인.

로하 페스티벌’은 멸망한 하와이 왕국의 추수감사절에서 유래된 축제예요. 9월 축제가 시작되면 하와이는 발갛게 달아오릅니다.
사방 천지가 꽃으로 가득하고 각양각색의 꽃들 사이로 리본과 꽃으로 머리장식을 한 갈색 피부의 하와이 소녀들이 훌라춤을 춥니다. 멀리서 북소리가 들려오면 건장한 폴리네시아 전사들이 횃불을 흔들며 ‘출정 춤’을 추지요.
폴리네시아 사람 중에서 왕과 여왕을 뽑는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축제의 막이 오릅니다. 미국의 유일한 왕궁이라고 할 수 있는 이올라니 궁 계단 위에서 개막식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돼요. 밤에는 시내 상가 곳곳에 무대를 세우고 하와이 연예인들이 신나는 공연을 펼칩니다.
알로하 페스티벌의 절정은 우아한 꽃마차 행렬이에요. 수십 대의 꽃마차가 알라모아나 해변에서 시작해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칼라카우아 거리를 지나 카피올라니 거리에 이릅니다.
도로에는 바다에서 수영하다 뛰어나온 사람, 며칠 전부터 구경하려고 진을 치고 있는 관광객 등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제일 먼저 고등학교 학생들의 밴드가 지나간 후 왕궁 병사들의 행진, 꽃으로 장식된 엄청난 크기의 동물 모양 꽃마차에 이어 하와이의 시장과 연예인들이 올라탄 꽃마차가 지나갈 때면 시민들의 환호는 극에 달합니다.
하와이의 여덟 개 섬에서 알로하 페스티벌이 열리지만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곳은 주도인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섬이에요. 하와이, 카우아이, 마우이, 라나이, 몰로카이 같은 다른 섬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다채롭고 이색적인 축제가 펼쳐집니다.
거리 축제와 때를 맞춰 하와이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벌어집니다. 도로변에선 춤이나 감미로운 음악 공연, 신기한 가장행렬을 비롯해 골프, 훌라춤 경연대회 같은 갖가지 공연이 열려요.
또 한편에선 하와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물론 필리핀, 일본, 타히티 등 여러 섬의 독특한 음식도 선보입니다.
푸른 바다와 작열하는 태양, 눈부신 해변에서 각양각색의 피서객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하와이는 원시와 현대가 함께 있는 곳이에요.
하와이는 1년 내내 한국의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아열대 기후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활화산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지요. 또한 해마다 열리는 알로하 페스티벌을 통해 이국적인 문화의 향기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글·사진=허용선 여행 칼럼니스트)
(촬영협조 하와이관광청 한국사무소)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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