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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사회지리 탐구]케냐 ‘마사이족의 축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05-17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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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사회지리 탐구]케냐 ‘마사이족의 축제’

인구 약 3163만 명
면적 58만2646km²
수도 나이로비
기후 스텝, 고온다습
종교 기독교 70%, 이슬람교 20%
화폐 케냐실링

 

케냐는 아프리카 동부, 적도에 있는 나라예요. 동쪽으로 인도양을 접하고 소말리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어요. 서북쪽의 끝은 수단과 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우간다와 빅토리아 호수를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는 탄자니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지요.
마사이족은 동북부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 지대의 용맹한 원주민들이에요. 유목민족인 이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서남쪽으로 260km 떨어진 마사이마라 동물보호구역과 동남쪽으로 230km 거리의 암보셀리 국립공원 일대예요. 초원에서는 수십 마리의 소와 양떼를 몰고 다니는 붉은 망토 차림의 마사이족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마사이족은 즐거운 날 축제를 벌이는데 대개 다른 부족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소년들이 초급 전사계급인 ‘모란(Moran)’이 됐을 때, 소녀들이 할례(성기 일부를 의례적으로 절개하는 습속) 수술을 받고 회복해 갈 무렵에 열립니다. 축제 때 자주 나오는 춤으로는 ‘아두무’라 불리는 마사이족의 독특한 ‘뜀뛰기 춤’이에요. 노래와 동시에 추는 춤으로 소떼의 습격, 전쟁, 그리고 용감한 사람들의 일화를 회상하게 해요.
전사인 모란이 되면 마사이족 남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잡다한 일을 안 해도 되지만 부족과 마을에 일이 생기면 소집돼 전사로 활동합니다. 특히 사나운 사자를 때려잡은 용맹스러운 남성은 그날 밤 축하하는 모임에 참석한 소녀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고르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해요.
마사이족 사람들은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몸에 화려한 장신구를 걸치고 마을 광장에 모여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보통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공연을 합니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 있는 마사이족 마을을 찾았을 때 마사이족 남녀들이 차례로 나와 환영의 춤을 추었는데 남자들이 순서대로 펄쩍펄쩍 땅을 차고 높이 뛰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마사이족 남자들은 줄무늬가 있는 두꺼운 천을 어깨에 두르고 양쪽 끝을 묶어 걸친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이들은 가족들을 보호하듯 뒤쪽에 서 있었는데 모두가 한 손에 기다란 막대기로 땅을 짚고 다른 한 손에는 단단한 나무로 깎은 사냥용 투구를 들고 있습니다. 여자들은 화려한 빛깔의 옷과 구슬에 문양을 새긴 목걸이와 팔찌, 귀고리 등을 달고 있어요. 특이한 것은 모두 귀에 커다란 구멍을 내서 귓불이 마치 둥그런 귀고리처럼 길게 아래로 달려 있는 점이에요.
마사이족 집 가까이로 들어가 보았을 때 이상한 냄새와 함께 발밑이 푹신해서 자세히 보니 사방에 소똥이 겹겹이 깔려 있었습니다.
몸을 굽혀야 겨우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움막 안은 캄캄했고 어둠 속에서 더듬어 본 살림은 부뚜막 위에 놓인 깡통 같은 그릇 두세 개가 전부였어요.
마사이족에게 행복은 돈이나 문명보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긍지와 전통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사진 허용선 여행 칼럼니스트)yshur77@hanmail.net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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