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으로 화물선을 움직이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다.
독일 화물선 회사인 벨루가(Beluga)는 4월 유럽과 남미를 오가는 화물선에 160m² 넓이의 대형 연을 매달 계획이다. 화물선 상공 100∼300m 높이로 띄운 연이 맞바람을 받아 배를 끌어당기는 원리다.
이 생각은 스카이세일사의 사장인 스테판 브라즈 씨에게서 나왔다. 연을 무척 좋아하는 그는 보트 위에서 연을 띄우다 연의 힘으로 배를 끌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스카이세일 측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120만 유로를 지원받았고 여러 화물선 회사와 함께 연 추진 화물선 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최종 검사를 마쳤다.
연 추진 화물선이 실제 운행되면 매년 50%의 연료비를 아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대기오염물질도 줄게 돼 환경보호에도 ‘딱’이다.
<배수강 기자>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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