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성향 바꾸려고 한다” 오해 항의…
양들의 동성애.
수컷 양 8%가 왜 암컷이 아닌 수컷 양과 연애를 하는지를 5년간 연구해 발표한 미국 학자가 일부에서 연구 내용을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로셀리 박사팀은 어떤 양은 이성을 좋아하고, 어떤 양은 동성을 좋아하게 되는지를 밝혀 새끼를 낳아 번식할 수 있는 양을 가려내기 위한 연구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 국립보건원이 지원했다.
그러나 PETA 등 일부 동물보호단체가 동성애자를 말살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영국 선데이타임스조차 로셀리 박사가 호르몬으로 동성애 양을 ‘치료(cure)’함으로써 “비판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성애자를 ‘치료’했다는 내용과 ‘과학자들이 양의 뇌에 장치를 심었다’는 선데이타임스의 보도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영국과 호주의 다른 신문들도 ‘호르몬으로 암양이 숫양이 되다’라고 말장난식 보도를 했다.
동성애자인 테니스 선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뱃속 아기의 성적 성향을 바꾸는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항의하는 등 연구진에게는 2만 건의 항의 메일이 쏟아졌다. 연구진은 이들 모두에게 답장을 보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인류를 포함한 포유류 전체의 성적 동기 및 짝짓기 발달과 컨트롤(control)에 대한 것이라면서 몸이 스스로 성적 동기를 컨트롤한다는 내용이 남이 성적 취향을 컨트롤한다는 식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학적 연구가 일반인에게 얼마나 잘못 전달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수컷 양 8%가 왜 암컷이 아닌 수컷 양과 연애를 하는지를 5년간 연구해 발표한 미국 학자가 일부에서 연구 내용을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로셀리 박사팀은 어떤 양은 이성을 좋아하고, 어떤 양은 동성을 좋아하게 되는지를 밝혀 새끼를 낳아 번식할 수 있는 양을 가려내기 위한 연구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 국립보건원이 지원했다.
그러나 PETA 등 일부 동물보호단체가 동성애자를 말살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영국 선데이타임스조차 로셀리 박사가 호르몬으로 동성애 양을 ‘치료(cure)’함으로써 “비판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성애자를 ‘치료’했다는 내용과 ‘과학자들이 양의 뇌에 장치를 심었다’는 선데이타임스의 보도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영국과 호주의 다른 신문들도 ‘호르몬으로 암양이 숫양이 되다’라고 말장난식 보도를 했다.
동성애자인 테니스 선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뱃속 아기의 성적 성향을 바꾸는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항의하는 등 연구진에게는 2만 건의 항의 메일이 쏟아졌다. 연구진은 이들 모두에게 답장을 보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인류를 포함한 포유류 전체의 성적 동기 및 짝짓기 발달과 컨트롤(control)에 대한 것이라면서 몸이 스스로 성적 동기를 컨트롤한다는 내용이 남이 성적 취향을 컨트롤한다는 식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학적 연구가 일반인에게 얼마나 잘못 전달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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