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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사이언스와 함께하는 과학]아낌없이 주는 돼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01-05 18: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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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해가 밝았다. 돼지는 십이지(十二支)의 마지막 동물로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한 가축 중 하나. 돼지의 세계에 빠져 보자.

● 돼지를 왜 키웠을까?

사람들이 돼지를 가축으로 키우기 시작한 것은 약 8000년 전. 개의 조상이 늑대인 것처럼 돼지의 조상은 멧돼지였다. 맛있는 살코기와 기름을 가진 멧돼지는 신석기인들에게 귀한 식량이었다. 그러다가 멧돼지가 가축이 되기에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멧돼지는 잡식성이라 무엇이든 잘 먹는다. 야생에서도 20∼30마리가 함께 살 정도로 어울려 사는 습성이 있어 여러 마리를 가둬놓고 키울 수 있다. 자궁이 길어 한 번에 5∼8마리의 새끼를 낳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약 6500년 전, 이집트는 약 5000년 전, 중국은 약 4500년 전부터 돼지를 기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약 2000년 전부터 돼지를 길렀다.
● 돼지가 더럽다?

흔히 돼지가 더럽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사람들이 돼지우리를 잘못 설계했기 때문이다. 돼지는 땀샘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몸 안의 수분을 오줌으로 배설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보다 오줌양이 배나 많다. 멧돼지가 그렇듯 돼지도 배설 장소를 따로 만들어 주면 그곳에서만 배설한다. 배설 장소가 없으니 돼지는 오줌바닥에서 뒹굴 수밖에 없다. 
● 돼지고기 영양학

사람들이 돼지를 기른 이유는 살코기와 기름을 얻기 위해서다. 돼지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 섬유질이 가늘고 연해 씹기 좋다. 쇠고기보다 철, 인, 비타민 B1이 10배 많고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도 5배나 많아 건강에

좋다. 특히 겨울이면 돼지의 몸 안에 비타민 B1이 다른 계절보다 20% 이상 더 쌓인다. 따라서 돼지고기에도 과일처럼 ‘제철’이 있다면 겨울이 제철인 셈.
● 돼지와 의학

100년 전만 해도 당뇨병은 고칠 수 없었다. 당시 당뇨병에 걸린 환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갈수록 몸이 나빠져 끝내 혼수상태에 빠져 죽었다.
1921년 캐나다 토론토대 외과의사 프레데릭 반팅이 개에게서 인슐린을 뽑아 내면서 동물에서 뽑아 낸 인슐린을 사람에게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의 주요 공급처로 돼지가 이용됐다.
지난해 10월 인제대 의용공학과 신정욱, 김영곤 교수는 돼지 뼈를 특수 처리해 인공뼈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뼈 ‘TS-GBB’는 사람의 뼈를 완전히 바꾸는 것은 아니고 수술로 손실된 뼈를 보충하는 역할.

돼지 장기로 손상된 인체 기관을 바꾸는 연구도 한창 진행 중이다. 가축 중에서 돼지가 사람과 가장 비슷한 덩치를 갖고 있기 때문. 실제 돼지의 심장, 췌장 등의 장기는 인간의 장기와 크기가 거의 같다.
김정훈<동아사이언스 기자>navi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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