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태는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거짓말로 약속을 지키는 것은 약속의 가치를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상대방이 실망을 하지만 거짓말을 하게 되면 인간관계의 기초인 신용을 잃게 된다. 이 신용을 다시 쌓기 위해서는 대단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민태가 거짓말을 해서 약속을 지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태는 어머니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1000원을 빌렸어야 한다. 만약에 민태가 거짓말한 사실을 어머니가 알게 되면 화를 내며 다시는 돈을 안 주시겠다고 할 것이다. 물론 오락실에 가기 위해 돈을 빌린다고 하면 어머니가 화를 많이 내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만약에 어머니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돈을 타 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사실대로 말하고 나서 화내실 때보다 더 화를 내시고 배신감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민태가 신용을 최대한 지키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방법은 바로 거짓말을 할 기회를 없애는 것이다. 처음부터 오락실 갈 돈을 현숙이에게 빌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급하지도 않은 오락실을 가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은 어리석다. 하지만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다. 민태는 그 실수를 인정하고 알맞은 해결책을 찾았어야 한다. 거짓말은 알맞은 해결책이 아니다.

송하민(경기 안산시 슬기초 6-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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