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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와 선생님방 이지성선생님 칼럼
 
[얼짱 이지성선생님의 좌충우돌 우리교실]거짓말 하면 살이 찌는 ‘돼지키오’?

점심시간. 모처럼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감상하는데 여자 아이 몇 명이 우르르 달려왔다. 여자 아이들이 하는 말, “선생님, 돼지 ××들이 괴롭혀요!”
나는 순간 깜짝 놀라서 물었다.
“헉, 돼, 돼지××? 우리 학교에서 언제 돼지를 길렀어?”
“아이참, 쌤도 학교에 무슨 돼지가 있어요? 뚱뚱한 남자애들이 저희가 노는데 막 슬라이딩하면서 괴롭힌단 말이에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돼지라고 하니?!”
“지들이 막 ‘돼지키오단’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요?”
나는 화들짝 놀라서 되물었다.
“뭐라고라 고라∼. ‘피노키오’도 아니고 ‘짜장키오’도 아니고 돼지키오?”
그리고 ‘녀석들을 체포해 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잠시 후 여자 아이들이 돼지키오단을 체포해 왔다. 녀석들은 돼지키오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부한 뱃살과 넘치는 엉덩잇살을 자랑했다.
나는 녀석들을 심문했다.
“너희들은 왜 돼지키오단이냐?”
녀석들 열중쉬어 자세로 자랑스럽게 하는 말, “우리는 나쁜 짓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대신 살이 쪄서 돼지키오입니다.”
허걱, 녀석들의 대답은 내가 태어나서 들어본 가장 황당한 말 중 하나였다.
“이거 안 되겠군. 선생님 앞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다니. 다들 어깨동무. 지금부터 앉았다 일어났다 10회 실시!”
녀석들 다섯 번도 못하고 헉헉댄다. 그대로 교실 바닥 위로 쓰러지는 녀석도 있다. 정말 살이 많이 찌긴 했나 보다.
기합을 중지하고 왜 여자 아이들을 괴롭혔는지 물어보았더니 하는 말.
“여자 애들 하고 친해지고 싶었어요.”
나의 대답.
“너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여자 아이들은 자신을 보호해 주는 남자나 비만이어도 살을 빼려고 노력하는 남자를 좋아한단 말이야.”
녀석들 약간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이다. 그날 오후 운동장 스탠드엔 남자 가방 몇 개가 가지런히 놓였다. 돼지키오단 녀석들은 운동장을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이지성(경기 성남시 상원초교 교사)ilikeuverymu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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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7 19:42: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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