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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와 선생님방 이지성선생님 칼럼
 
[얼짱 이지성선생님의 좌충우돌 우리교실]세상에서 제일 큰 담배를 피우고 싶었지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던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나는 갑자기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이 왠지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담배를 피우기로 했다. 그것도 여자 동생들을 데리고. 여자 동생들 역시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왕 피우는 거 세상에서 제일 큰 담배를 피우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제일 큰 담배를 만들었다. 신문지를 둘둘 말아 대략 1m 크기의 담배를 만들었다. 가운데 빈 공간엔 진짜 담배 가루를 꾹꾹 눌러 담았다.
나는 방금 막 악당을 처치하고 돌아온 보안관 같은 표정을 하고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1초도 못 돼서 내 입에서는 “크악!” 하는 소리가 났고, 신문지로 만든 담배는 내 입에서 미사일처럼 튕겨져 나갔다. 미사일은 둘째 여동생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췄고, 여동생들이 동시에 울기 시작했다. 아빠가 달려오셨고, 그 뒤는 상상에 맡긴다.
며칠 전 공원 놀이터에서 진짜 담배를 피우는 초등학생들을 발견했다. 4∼6학년 남녀 어린이 10여 명이었다. 놀랍게도 몇몇은 아주 익숙한 자세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너희들 뭐하는 거니?”
나도 모르게 큰소리가 나갔다. 그러자 6학년쯤 돼 보이는 여자 어린이가 대꾸했다. ‘재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아저씨는 누군데요?!”
갑자기 화가 폭발했다. 나는 소리를 꽥 질렀다.
“상원초등학교 쌤이다!”
그러자 아이들이 단체로 “Q!” 하고 소리 지르더니 우르르 도망갔다. 어찌나 빠르던지 한 명도 붙잡을 수 없었다. 안타까웠다.
다음 날 우리 학교를 조사해 보았더니 역시나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이 있었다. 오, 하나님 맙소사!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미 선생님들이 알고 계셨고, 상담과 교육이 비밀리에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고학년을 대상으로 흡연교육이 계획되고 있었다.
담배는 어린이의 두뇌와 몸을 병들게 하고 파괴한다!
혹시 여러분 중에 호기심에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나 담배를 피우는 친구를 알고 있는 어린이가 있다면,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기를 바란다.
이지성(경기 성남시 상원초교 교사)ilikeuverymu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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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2 13:32: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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