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동아사이언스와 함께하는 과학]식중독 3대주범 손 씻으면 “꼼짝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6-08-23 17:25:2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동아사이언스와 함께하는 과학]식중독 3대주범 손 씻으면 “꼼짝마”

윽! 배가…. 누구나 한번쯤은 배탈을 겪어봤을 거다.
배탈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도 많다. 원인은 식중독. 여러 물건을 만지다 보면 손에는 항상 병원균이 묻기 마련이다.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대개 일시적인 균총(菌叢)으로 손을 씻을 때 대부분 떨어져 나간다.
비누를 사용해 15초 이상 제대로 씻으면 세균의 80%가 사라진다. 손을 제대로 씻기만 해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식중독의 주범을 알아보자.
이복권(질병관리본부 감염병센터 장내세균팀장)bokrates@nih.go.kr

살모넬라균

살모넬라균은 아주 오래전부터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병원체다. 종류만 해도 2300가지가 넘는다. 주로 덜 익힌 음식에서 생기기 쉽다.
살모넬라균은 몸속에 들어가면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자손을 대량 생산해 질병을 일으키는 ‘감염형’ 병원체에 해당한다. 콜레라균과 세균성 이질균, 장출혈성 대장균인 O157균 등도 감염형 병원체로 전염성이 강하다.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O157균은 아주 소량으로도 감염이 될 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지 않는 무서운 병원균이다.
병원균이 몸에 들어와서 증식해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를 잠복기라고 부른다. 살모넬라균과 같은 감염형 병원체의 가장 큰 특징은 잠복기가 길다는 것이다. O157균의 경우 길게는 3∼9일인 경우도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는 세균이 몸속에 들어와서 일정한 수가 될 때까지 증식한 다음 서로 연락해 소장이나 대장에 서식하는 몸에 이로운 미생물이나 세포를 일제히 공격하는 습성 때문이라고 한다.

황색포도상구균

엄밀히 말해서 식중독이란 부패된 음식뿐 아니라 세균의 독소로 오염된 음식, 독이 든 음식, 중금속이 든 음식, 자체 독성(독버섯, 복어 등)을 지닌 음식 등을 먹어서 일어나는 모든 신체적인 이상 증상을 일컫는 포괄적인 말이다.
하지만 흔히 식중독이라고 하면 사람 사이에 전염되지 않으면서 설사 같은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병원체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이다. 포도상구균이라는 이름은 세균 모양이 포도 알 같다고 해서 붙었다. 만든 지 오래된 김밥 등 부패된 음식에서 잘 자란다. 오염된 음식에서 자라면서 장독소(腸毒素)를 음식에 배설해 놓아 음식을 먹을 때 균과 함께 장독소가 몸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몸에 들어온 장독소는 장의 상피세포에 있는 나트륨 같은 무기 이온을 장 속으로 빠져나오게 하고 이로 인해 장 속의 삼투압이 변하면서 물이 함께 빠져나온다. 이것이 설사를 일으킨다. 장독소는 때에 따라 세포벽을 직접 뚫고 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에 피가 섞인 설사가 나오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과 황색포도상구균처럼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있다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있다. 이번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으로 지목된 노로바이러스도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바이러스는 세균에 비해 크기가 작고 구조와 기능에도 차이가 있다. 세균은 생물뿐만 아니라 삶은 돼지고기, 김밥, 닭고기 등 무생물에서도 자란다. 세균을 배지(단백질, 탄수화물, 무기물, 물 등을 섞은 미생물 영양분)에서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것도 이런 특징 때문이다.
반면 바이러스는 스스로 살아갈 수 없다. 따라서 증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물에 침입해 그 생물이 갖고 있는 여러 기관을 빌려서 생활해야 한다. 숟가락과 입만 있는 사람이 남이 차려 둔 밥상을 먹고 남의 집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노로바이러스가 식중독 병원체로 알려진 것은 최근이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오염된 해산물을 통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아스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도 바이러스성 설사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