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감정을 지닌 자동차 애니메이션부터 북극의 여름을 그린 다큐멘터리까지 ‘4편 4색’의 영화를 미리 만나 본다.
●얼음왕국-북극의 여름 이야기

자연 파괴에 맞선 북극곰 가족의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 북극곰 한 마리가 눈구멍 속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아리와 쓰리를 낳아 100일 동안 젖을 먹여 키운다. 북극에도 사계절이 있지만 인간의 환경 파괴로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모기떼를 피해 북으로 향하는 순록 5만 마리의 대이동, 신비한 노래를 부르는 일각돌고래와 북극고래 등이 볼거리. 13일 개봉. 1시간 26분.
●카

자동차의 세계를 그린 코믹 모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를 만든 픽사스튜디오 작품. 주인공인 레이스카 ‘라이트닝 매퀸’은 피스톤컵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가던 중 고속도로 옆에 있는 레디에이터 스프링스 마을에 들른다. 맥퀸은 닥 허드슨(1951년식 허드슨 호넷), 샐리 카레라(2002년식 포르셰), 메이터(녹슬었지만 믿음직한 견인 트럭) 등 괴짜들을 만난다. 이들은 매퀸에게 트로피와 명성만이 전부가 아님을 가르쳐 준다. 20일 개봉. 2시간.
●파이 스토리

한미 합작 애니메이션. SS501, 박명수, 임채무 등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무시무시한 그물의 공격에 엄마 아빠를 잃은 어린 청새치 파이는 돌고래 가족의 도움으로 자란다. 어느 정도 자란 파이는 엄마의 유언에 따라 펄 이모를 찾아 나선다. 파이는 슈퍼모델 물고기 코딜리아를 만나 첫눈에 반하지만 코딜리아는 상어 트로이가 점찍어 놓았는데…. 박명수가 입 냄새 나는 상어 역을 맡아 “이 먹다 버린 치킨아”라는 대사를 내뱉는다. 6일 개봉. 1시간 18분.
●포케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

 포켓몬스터를 주인공으로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와 이들을 비밀리에 수호하는 포케몬 레인저가 바다의 신전 아크셔에 있는 ‘바다의 왕관’의 비밀을 풀려고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TV 시리즈와 극장판을 포함한 포케몬 시리즈 중 처음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했다. 마나피 타만타 브이젤 등 다섯 가지 새 캐릭터가 나온다. 화려한 액션과 시원한 3D 영상이 볼거리. 20일 개봉. 1시간 47분.
<박길자 기자>pg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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